서울에 있는 한 고등학교의 경제 동아리. 동아리 회원들이 모여 토론에 한창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정보의 비대칭 상황에서 발생하는 도덕적 해이 문제는 어떻게 풀 수 있을까요?”
웬만한 고등학교에는 이 학교처럼 한두 개 이상의 경제 동아리가 있다. 경제를 공부해 사고력과 판단력을 키우고 대학 입시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을 하는 고교생이 많다. 동아리원들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경제와 금융을 가르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시행하는 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에 단체 도전하기도 한다. 내년부터는 경제동아리들이 도전할 만한 대상이 또하나 생긴다. 바로 한국경제신문사가 시행하는 ‘한경 전국 고교 경제 올림피아드(KOREA Economics Olympiad)’다.
‘한경 전국 고교 경제 올림피아드’는 고교생의 경제·금융 지력을 키워 올바른 선택과 금융생활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매년 1월과 8월 두 차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치러진다. 시험 날짜와 시간은 주말 오전 11시~낮 12시40분(100분)이다. 내년 시행일은 추후 발표된다. 출제범위는 고등학교 경제교과서 중심이며, 고교생의 경제적 사고와 이해 정도를 평가하게 된다. 구체적인 출제범위는 미시와 거시, 국제, 금융 등 4개 분야이며 현실 경제에 관한 이해력 측정을 위해 응용 문제도 포함된다. 세부 출제범위는 테샛(www.tesat.or.kr)과 생글생글 홈페이지(sgsg.hankyung.com)에 공지돼 있다.
문항 수는 총 50개이며 객관식 5지 선다형이다. 만점은 100점으로 난이도에 따라 문항당 1~3점으로 차등 배점한다. 1점짜리가 30문항, 3점짜리 10문항, 4점짜리 10문항이다. 개인 및 학교 단체·동아리로 응시 가능하다. 학교나 동아리 차원으로 응시하려면 5명 이상이 돼야 한다. 원서는 테샛 홈페이지(www.tesat.or.kr)를 통해 접수한다.
시상은 총점을 기준으로 개인과 단체로 구분해 시행한다. 개인상은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등으로 나눠 각각 상장과 장학금, 상패 등을 시상한다. 학교·동아리상은 응시생 중 성적 상위 5명의 점수를 평균한 점수의 순위에 따라 수상자를 결정한다. 대상 우수상 장려상(상장, 상패, 장학금)을 시상한다. 학교 차원이나 동아리전으로 참가한 학생들은 성적이 우수하면 개인상도 수상할 수 있다.
‘고교 경제 올림피아드’를 고교 학내 경시대회로 활용할 수 있다. 올림피아드에 학교 차원에서 참가, 시험 시행일에 학교에서 동시에 시험을 치러 우수 학생들을 자체 시상하는 방법이다. 물론 성적이 우수한 개인이나 학교는 한국경제신문사가 시상하는 상도 받는다. 이렇게 하면 학생들의 경제·금융 공부 의욕을 북돋을 수 있다.
‘고교 경제 올림피아드’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시행하는 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TESAT)’과의 차이는 시사 부문의 포함 여부다. ‘경제 올림피아드’는 정통적인 경제와 금융 이론 및 응용의 검증에 중점이 주어진 반면 테샛은 국내외 경제흐름에 관한 시사 부문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고교생들이 경제 올림피아드에 응시해 기초체력을 다진 후 테샛에 도전하면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
한경 테샛위원회 측은 “경제와 금융 공부를 일찍 시작할수록 합리적인 판단 능력을 키울 수 있다”며 “고교 경제 올림피아드는 고교생들이 경제와 금융 지력을 높이고 대학 입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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