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등급 생활기록부 기재…상경계 입학에는 필수 스펙…SKY대 합격 사례 줄이어
테샛은 상경계 대학 입학의 필수 스펙 중 하나다. 국가공인 시험으로 고교 생활기록부에 공식 기재할 수 있어 테샛 우수 등급 획득은 대입 전형에서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실제로 고등학생 가운데 테샛으로 대학 입학에 성공한 사례가 많다.
고양시 저동고를 졸업하고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연세대 상경계열에 입학한 김민우 씨는 “테샛은 경제학과나 경영학과 진학을 생각하는 고교생들에겐 정말 좋은 시험”이라며 “후배들에게 꼭 준비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밝혔다. 성남외고를 나온 황인성 씨(서강대 경제학부)도 “테샛을 공부하다 보면 고교 수준의 경제 문제는 쉽게 풀 수 있다”며 “특히 상경계 대학에 가려면 필수”라고 말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한국국제학교에 다니는 이준석 김민규 신유미 학생도 이번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명문대에 합격했다. 이들은 지난해와 올해 학교에서 치러진 테샛 시험을 통해 경제 실력을 쌓은 것이 대학 진학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다롄 한국국제학교는 정기적으로 테샛에 응시하고 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3개 대학에 모두 합격한 이준석 군은 “연세대 면접을 볼 때 면접관이 생활기록부를 보고 테샛에 응시한 이유를 물었다”며 “열심히 경제 공부를 한 데 ‘열정이 있다’고 평가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테샛은 대학 진학 후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 “요즘은 어지간하면 복수전공으로 경제·경영을 선택하는 대학생들이 많죠. 금융회사 입사 희망자가 정말 필요한 경제·경영에 대한 이해력을 갖췄느냐를 검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경제지력이 다른 지원자들보다 월등하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는 게 바로 테샛 성적입니다.”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하반기 하나은행 개인금융부문 신입 행원 공채에 합격한 강병문 씨(27)의 얘기다. 강씨는 “테샛 성적은 상경계 학생들에겐 전공 공부를 성실하게 했다는 뜻이며 상경계 복수 전공자들이나 비상경계 학생들에겐 나도 상경계 학생들 이상의 경제이해력을 가지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며 “시험을 준비하면서 경제·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이해력 또한 높일 수 있어 취업을 위해 꼭 응시하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노현우 씨도 테샛 덕분에 삼성증권 공채에 성공한 케이스다. 전북대 경제학과를 나온 노씨는 “평소 신문을 열심히 읽고 테샛 1급을 딴 게 합격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씨와 노씨처럼 테샛(TESAT)을 활용해 금융회사나 대기업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테샛은 한국경제신문이 시행하는 국가공인 1호 경제·경영 이해력 검증시험이다. 삼성 SK 두산 현대차 등 대기업은 물론 하나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금융사들이 신입사원 채용 시 우수 등급자에서 가점 등을 주는 방식으로 우대한다. 테샛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국내외 경제흐름에 대한 안목이 길러져 면접 때도 큰 도움이 된다.
상당수 기업들은 신입사원 채용뿐만 아니라 기존 임직원의 인사·승진 평가에 테샛 점수를 활용하고 있다. 테샛이 교과서적 경제이론 외에 국내외 경제흐름과 경제현상에 근거한 판단력·추리력을 측정하는 까닭에 임직원들의 업무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국내 유명 건설업체로 임직원들이 단체로 테샛에 응시하고 있는 D사의 한 관계자는 “테샛을 인사평가에 도입한 이후 국내외 경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한 임직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강현철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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