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두 척을 나란히 붙이고 서로 맞닿은 부분을 없애면 한 척의 큰 선박을 만들어서 같은 두 척분의 물량을 수송할 수 있다.
그러나 맞닿은 부분만큼의 철강재를 제거할 수 있으므로 큰 선박의 무게는 원래 선박 두 척의 무게보다 더 작다.
수송 중량은 화물 중량에 선박의 무게까지 합한 것이다.
연료비는 수송 중량에 비례하므로 같은 화물을 더 작은 무게의 선박으로 운송한다면 수송화물 단위당 연료비를 그만큼 줄인다.
두 척의 작은 배보다는 한 척의 큰 선박이 경제적인 것이다. 그리고 대형 선박의 경제성은 운항거리가 길수록 두드러진다.
선박과 항공기가 대형화하면 대형 선박과 항공기를 가득 채울 수 있는 화물과 여객이 있어야 한다.
국내의 모든 지방공항들이 각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가는 점보기를 출발시킨다면 승객이 너무 적어 항공사의 수익을 보장할 수 없다.
그러나 미국행 여객들이 국내선 여객기나 KTX 편으로 인천공항에 모이면 한 대의 대형 여객기를 가득 채울 수 있다.
대형 여객기는 이렇게 모은 승객들을 LA공항까지 실어 나르고 LA공항에서 내린 사람들은 각각 미국 내 행선지로 떠난다.
그리고 한국을 찾는 사람들도 대형 여객기로 인천공항에 도착,각자 행선지를 찾아간다.
허브(hub)공항은 주변 각지의 여객들을 모아서 실어 보내고 받는 기능을 담당하는 공항이다.
허브 공항끼리 연결하는 항로를 본선(trunk line)이라고 하고 허브와 주변 각지를 연결하는 항로를 지선(feeder route)이라고 한다.
인천공항과 LA를 오가는 대형 항공기는 본선 운송수단이고 지선 운송수단은 다양하다.
지선 운송수단의 규모는 그 지선의 여객 규모에 따라 결정된다.
최근에는 일본 중국 동남아의 지선 여객들도 인천공항을 이용하는데 그 숫자가 날로 늘고 있다.
지선항로가 출발여객들을 끌어 모으고 도착여객들을 행선지별로 수송함으로써 본선항로의 대형 항공기 운항을 뒷받침하는 '허브-스포크(hub-and-spoke)'체제는 현대 항공운송체제의 전형이다.
장거리 본선항로에 대형 항공기와 대형 선박을 투입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체제이므로 이 체제는 항공화물 운송과 선박 운송에 이르기까지 널리 활용된다.
다양한 운송수단으로 몰려든 화물을 허브 항만 부산항의 대형 컨테이너선에 선적해 미주나 유럽으로 띄워 보내고,도착 화물을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까지 행선지별로 분류해 각지로 배송하는 것이다.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KTX 민영화하면 서울~부산 요금이 20만원???
한국 철도 민영화 논란에서 핵심은 KTX 요금이 폭등할 것이라는 우려인데, 고속버스·저가항공 등 대체 교통수단이 존재하므로 현실적으로 요금이 급등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철도는 자연독점 산업이지만 통신·철강처럼 민간경쟁 체제로 전환 가능하며, 코레일의 20조원대 부채를 납세자가 부담하는 것이 정의로운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영국·일본 등 선진국은 민영화 후 경영 효율화를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요금도 크게 오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