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급해, 1만개 만들어줘" 반도체 칩 '긴급 주문' 쏟아진다
숫자로 읽는 세상

"하루가 급해, 1만개 만들어줘" 반도체 칩 '긴급 주문' 쏟아진다

황정수 기자2023.02.16읽기 4원문 보기
#챗GPT#AI반도체#GPU#파운드리#TSMC#엔비디아#삼성전자#5㎚ 공정

생각하기와 글쓰기

챗GPT發 반도체 빅뱅

'AI반도체 설계' 엔비디아 등

TSMC에 "GPU 당장 필요해"

주문 폭발하자 1월 매출 16%↑

챗GPT 열풍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공지능(AI)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에 긴급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전반적인 파운드리 불황 기류에도 AI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는 5㎚(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 최첨단 공정의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TSMC, 삼성전자 등 업계 상위권 업체는 고성능 칩 생산능력 확대,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설비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TSMC 1월 실적 시장 예상 웃돌아

이미지 크게보기

외신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TSMC의 지난 1월 매출은 2001억대만달러(약 8조4042억원)다. 전월 대비 4%,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 시장의 전망과 다른 결과다.GPU, CPU(중앙처리장치) 같은 고성능 컴퓨팅용 칩의 위탁생산 요청이 꾸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체) 엔비디아가 지난해 하반기 신형 GPU인 ‘H100’ 1만 개 이상을 생산해달라고 TSMC에 주문한 게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물량은 모두 챗GPT 개발·운영사인 오픈AI에 납품된 것으로 알려졌다.올 들어 챗GPT 열풍이 세계로 확산하면서 최근 TSMC에 GPU에 대한 ‘긴급 주문’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 같은 업체들이 서비스 강화를 위해 GPU 추가 납품을 요청한 영향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AMD 등 고객사들이 머신러닝 연산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GPU 등의 주문량을 늘리면서 TSMC의 1월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에도 AI 반도체 전문 기업들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최근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아톰’을 선보인 리벨리온은 삼성전자의 5㎚ 공정을 통해 칩을 생산했다.GPU 시장 연평균 21% 확대지난달까지만 해도 올해 파운드리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은 많지 않았다. 경기 둔화 영향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면서 덩달아 파운드리에 들어오는 칩 위탁생산 주문도 줄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올해 파운드리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4~5%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최근 들어선 챗GPT가 업황 개선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독자적으로 반도체를 개발하기로 한 것도 파운드리 업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 등은 반도체 생산시설이 없기 때문에 칩을 개발해도 생산은 파운드리에 맡길 수밖에 없다. 이런 경향을 반영해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GPU 파운드리 시장이 2027년까지 연평균 21%, CPU는 19% 커질 것이란 조사 결과를 내놨다. 맥킨지는 CPU, GPU를 포함하는 고성능컴퓨팅(HPC)용 칩 시장 규모가 2030년 3500억달러로 2021년(2250억달러) 대비 55.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삼성, 내년 미국에서 4㎚ 공정 가동파운드리 업체들은 증가하는 AI 반도체 위탁생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27년까지 최첨단 공정의 생산능력을 지난해의 세 배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국 테일러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공장의 생산 공정을 4㎚로 정하고, 2024년 하반기부터 가동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황정수 한국경제신문 기자

AI 퀴즈

이 기사로 1분 퀴즈 풀기

객관식 3문항 · 즉시 채점

광고Google AdSense — 728×90

🔗 본문 속 개념

📚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대만인 44% "반도체 기업 TSMC가 나라 지켜줄 것"
키워드 시사경제

대만인 44% "반도체 기업 TSMC가 나라 지켜줄 것"

대만 성인의 44.6%가 TSMC라는 반도체 기업이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대만을 보호하는 '실리콘 실드' 역할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 TSMC의 반도체 공장이 파괴되면 전 세계 산업이 마비되기 때문에 미국 등 강대국들이 대만을 보호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논리다. 한국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산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해 국가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023.11.23

美 "반도체 자급할 것"…한국 첨단산업 유치 차질 우려
숫자로 읽는 세상

美 "반도체 자급할 것"…한국 첨단산업 유치 차질 우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혼란을 우려하며 반도체 자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TSMC 등 아시아 기업들의 미국 내 공장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해외 첨단산업 유치 전략에 차질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2020.05.14

"반도체를 확보하라", 세계는 반도체 전쟁 중…한국·대만 파운드리 격돌, 미·중은 투자 경쟁
커버스토리

"반도체를 확보하라", 세계는 반도체 전쟁 중…한국·대만 파운드리 격돌, 미·중은 투자 경쟁

반도체는 자동차, AI, 우주산업 등 모든 산업에 필수적이어서 세계 각국이 반도체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520억달러를 투자해 자체 생산 비중을 60%까지 높이려 하고, 중국은 170조원을 들여 전량 자급자족을 목표로 하며, 한국의 삼성·SK하이닉스와 대만의 TSMC가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1983년 일본의 부정적 평가를 극복하고 반도체 강국이 된 만큼, 이 경쟁에서 기술력으로 우위를 유지해야 합니다.

2022.05.12

도전장을 던질 땐 'throw down the gauntlet'
영어 이야기

도전장을 던질 땐 'throw down the gauntlet'

삼성전자가 3나노미터 공정 반도체 개발로 수율을 개선하며 TSMC와의 파운드리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인텔까지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세계 반도체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이는 중세 기사들이 결투를 신청할 때 장갑을 던지던 관습에서 유래한 'throw down the gauntlet(도전장을 던지다)'이라는 표현으로 표현할 수 있다.

2022.12.08

삼성 작년 반도체 영업이익 3위…인텔·TSMC에 뒤져
숫자로 읽는 세상

삼성 작년 반도체 영업이익 3위…인텔·TSMC에 뒤져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영업이익이 19조원으로 인텔, TSMC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9년 2위에서 하락한 것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 26%는 TSMC(42.3%)와 인텔(30.4%)에 비해 낮으며, 특히 낸드플래시와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이 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 순위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21.01.28

광고Google AdSense — 728×90 또는 97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