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전기차 '치킨게임'…테슬라 이어 포드 참전
숫자로 읽는 세상

불붙는 전기차 '치킨게임'…테슬라 이어 포드 참전

박한신/김형규 기자2023.02.02읽기 5원문 보기
#전기차 가격 인하#치킨 게임#테슬라#포드#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영업이익률#원가 관리#시장 점유율

생각하기와 글쓰기

포드, 마하-E 최대 8.4% 내려

테슬라 모델Y에 맞불 작전

올해 판매 목표 달성 총력전

미국 전기차 시장 1위 기업인 테슬라에 이어 2위 포드가 가격을 내렸다. 테슬라가 시작한 전기차 가격 인하 ‘치킨 게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흐름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현대자동차·기아도 가장 중요한 시장인 미국 내 가격 책정에 난제를 떠안게 됐다. 가격 인하 압력에 직면한 완성차업계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적극적인 원가 관리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차값 인하로 테슬라에 맞불

이미지 크게보기

3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머스탱 마하-E 가격을 1.2~8.4% 내렸다. 일반 모델은 4만6895달러에서 4만5995달러로, 익스텐디드 레인지 모델은 6만9895달러에서 6만3995달러로 인하했다.포드가 전기차 가격을 내린 것은 테슬라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차값을 내린 마하-E는 테슬라 모델 Y와 비슷한 크로스오버 형태 차종이다. 앞서 테슬라는 차값을 내리면서 모델 Y 또한 6만6000달러(기본형)에서 5만3000달러로 약 25% 인하했다. 이 조치로 모델 Y는 IRA의 세단 세액공제 기준인 5만5000달러 아래로 내려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마하-E 판매 목표를 작년 7만8000대에서 올해 27만 대로 세 배 이상 올려 잡은 포드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마린 자자 포드 전기차사업부문 최고소비자책임자(CCO)는 가격 인하 직후 “우리는 그 누구를 만나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수익성 높은 테슬라가 유리

포드는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약 7%로, 1위 테슬라(65%)에 이어 2위 브랜드다. 그 뒤를 기아(5%), 현대차(4%), 쉐보레(4%) 등이 잇고 있다. 테슬라가 일으킨 전기차 시장 가격 전쟁에 2위 브랜드까지 참전하면서 완성차업계 전체가 차값 인하 압력에 놓이게 됐다. 하지만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테슬라에 대항해 끝까지 가격경쟁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가프레스(용접 대신 한 번에 차체를 찍어내는 기술)로 대표되는 제조 혁신, 온라인 전용 판매 등을 통해 자동차업계 사상 최고 수준의 마진율을 확보한 테슬라에 비해 기존 업체들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판매 1위 도요타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0%를 밑도는 반면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16.8%에 달했다. 테슬라는 가격을 추가로 내릴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유명한 자동차 엔지니어인 샌디 먼로는 “테슬라 모델 3의 경우 대당 마진은 33%에 달하고, 이는 낮은 제조원가에서 기인한다”며 “차량 판매가를 인하한 테슬라가 전기차 경쟁사들을 전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드 주가는 2.86% 하락했다. 수익성 감소 우려가 반영되면서다. 완성차 원가관리에 부품사 우려현대차·기아는 아직 가격 인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IRA의 북미 생산 조건 때문에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현대차그룹에 이번 가격 인하 경쟁은 분명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이미 가격 책정에서 불리한 조건에 놓여 있는데 경쟁 브랜드가 차값을 내리면 판매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업계에선 완성차 업체들이 원가 관리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각각 매출원가율을 전년 대비 1.3%포인트, 2.5%포인트 낮췄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은 “올해는 원재료값 상승이 연간 전체에 걸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고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보장도 없다”고 우려했다. 완성차 업체들의 원가 관리 움직임은 부품 업체들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을 하면 가장 어려워질 곳은 부품사”라고 내다봤다. 박한신/김형규 한국경제신문 기자NIE 포인트1. 테슬라라는 기업이 언제 생겼는지와 창업자 일런 머스크가 누구인지를 알아보자.2. 전기차 시장에서 왜 치킨 게임이 벌어지는지를 기사에서 찾아보자.3. 기업들이 경쟁시장에서 왜 가격을 내리는지를 이야기 해보자.

AI 퀴즈

이 기사로 1분 퀴즈 풀기

객관식 3문항 · 즉시 채점

광고Google AdSense — 728×90

🔗 본문 속 개념

📚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중국의 구글' 바이두닷컴 '리옌훙' 회장

검색엔진 선두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가 1억 명을 돌파하면서 성장하는 중국 IT 시장에서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닷컴이 검색 시장 점유율 37%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창업자 리옌훙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터넷 기술을 습득한 후 1999년 귀국하여 호텔방 두 칸으로 창업했으며, 상장 후 실적이 3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리 회장은 중국 온라인 시장의 지속적 성장을 확신하며 향후 한국과 일본 등 해외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2005.12.27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 전략은 유용하죠
4차 산업혁명 이야기

디지털 시대에도 아날로그 전략은 유용하죠

디지털 시대에도 기술만으로는 경쟁우위를 지킬 수 없기 때문에 애플, 아마존,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오프라인 매장, 물류 인프라, 서버 규모 확충 등 전통적인 아날로그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과거의 전략들이 효과를 발휘하는 이유는 인간의 이성과 감정이라는 변하지 않는 본능에 호소하기 때문이며, 기술 발전만큼이나 인간의 심리와 경험을 고려한 전략이 중요하다.

2018.05.24

디지털 시대에 성공하려면 네트워크가 중요해요
4차 산업혁명 이야기

디지털 시대에 성공하려면 네트워크가 중요해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제품의 우수성이나 가격 경쟁력보다 네트워크 효과가 경쟁우위를 결정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성능이 뛰어난 애플 매킨토시를 제치고 PC 시장을 장악한 것도, 아마존과 페이스북이 플랫폼을 개방해 사용자 연결을 강화한 것도 모두 네트워크 효과를 활용한 전략이다. 따라서 디지털 경제에서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려면 제품 개선보다 사용자 간 연결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2018.10.18

혁신은 과거와의 단절이 아니라 과거를 토대로 하죠
4차 산업혁명 이야기

혁신은 과거와의 단절이 아니라 과거를 토대로 하죠

일본 반도체산업의 쇠락 사례를 통해 기술경쟁력만으로는 혁신이 아니며, 시장 수요 변화를 읽고 이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능력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혁신은 기술 외적 요인인 마케팅, 고객 이해, 가격경쟁력 등이 어우러져 완성되며, 과거와의 단절이 아닌 사회·경제적 요구에 대응하는 연속적 발전이다.

2019.11.07

'중국의 구글' 바이두닷컴 '리예훙' 회장

검색광고 시장에 승부수

중국의 검색포털 바이두는 구글, 야후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 경쟁하면서 온라인 광고 수익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가 2004년 1억1500만 명에서 2007년 1억8700만 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바이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검색광고 시장이 온라인 마케팅 분야에서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2005.12.27

광고Google AdSense — 728×90 또는 97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