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車, 20년 만에 줄었다…전기차에 치이고 '미세먼지 주범'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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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車, 20년 만에 줄었다…전기차에 치이고 '미세먼지 주범' 오명

도병욱 기자2021.06.10읽기 3원문 보기
#디젤차#전기자동차#하이브리드차#미세먼지#질소화합물#SUV#개별소비세#유가

생각하기와 글쓰기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차와 휘발유를 사용하는 일반 차량이 각각 어떤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지를 알아보자.

디젤 차량이 사라지고 있다. 디젤차 특유의 진동과 소음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고 미세먼지와 질소화합물을 상대적으로 많이 배출하는 디젤 엔진을 피하자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다.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차 등 ‘대안’이 늘어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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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 등록된 디젤 차량은 996만7753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999만2124대)과 비교하면 2만4371대 줄었다. 등록 디젤 차량 수가 줄어든 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1년 이후 처음이다.국내 등록된 디젤 차량은 2001년 말 기준 402만9650대에서 20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디젤을 연료로 많이 쓰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급증하고, 디젤 엔진을 탑재한 세단이 증가한 결과다. 디젤차가 1년 만에 50만 대 넘게 늘어난 적도 있었다. 이 같은 분위기는 2019년부터 조금씩 바뀌었다. 연간 증가폭이 5만 대 아래로 떨어졌고, 올 들어서는 감소세로 돌아섰다.SUV와 미니밴에도 탈(脫)디젤 바람이 불고 있다. 2018년 국내 판매된 레저용차량(SUV 및 미니밴)의 70.4%가 디젤 모델이었지만, 올 1~4월엔 절반 수준인 36.8%로 줄었다. 작년 같은 기간(44.6%)과 비교해도 7.8%포인트 감소했다.업계에서는 과거에 비해 디젤차의 매력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유가가 2000년대 말~2010년대 초중반에 비해 안정적이라 연료비 절감 효과가 크지 않다. 지난 2~3년간 국내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300~1500원 수준이다. 지난해 평균 가격은 1381.4원이다. 2011년(1929.3원)과 비교하면 500원 넘게 떨어졌다.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차도 줄어드는 추세다. 정부가 2005년 경유 소비자 가격을 휘발유 대비 70%에서 85%로 올리기로 하고, 개별소비세를 인상했다. 최근에는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 격차가 100 대 90 수준으로 좁혀졌다.

도병욱 한국경제신문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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