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삶의 질, 개도국 남아공보다 못해…4년간 20계단 하락 42위"
숫자로 읽는 세상

"한국 삶의 질, 개도국 남아공보다 못해…4년간 20계단 하락 42위"

신현보 기자2021.05.20읽기 3원문 보기
#삶의 질 지수#부동산값 폭등#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생활비#구매력#1인당 국민소득#문재인 정부#박근혜 정부

생각하기와 글쓰기

▶지난 4년 동안 한국인 삶의 질이 어떤 면에서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기사 내용으로 정리해보고 개선 방안을 토론해보자.

문재인 정부 출범 때 세계 상위 30% 수준이던 한국의 삶의 질 지표가 4년 만에 중위권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해 한국의 삶의 질은 개발도상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루마니아보다 낮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부동산값 폭등 등에 따른 주거 비용과 생활비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삶의 질(quality of life)’ 지수는 130.02를 기록했다. 평가 대상국 83개국 중 42위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생활비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넘베오는 구매력,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 생활비, 오염, 안전 등 여러 분야를 평가해 삶의 질 지수를 구한다. 이번 조사 결과 한국 바로 위에는 남아공(39위), 루마니아(40위), 푸에르토리코(41위)가 있다. 남아공과 루마니아는 1인당 국민소득이 각각 한국의 15%, 43% 수준이다. 1~5위는 스위스 덴마크 네덜란드 핀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가 차지했다.

한국의 삶의 질 지수는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만 해도 162.49로 67개국 중 22위였다. 불과 4년 만에 지수는 30포인트 떨어지고, 순위도 20계단이나 곤두박질쳤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동안 한국의 삶의 질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2013년 23위(135.62)에서 2016년 21위(170.29)로 2계단 올랐다. 현 정부 들어 한국의 삶의 질 지표가 크게 악화된 데에는 주택 가격 폭등과 생활비 부담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넘베오에 따르면 2021년 한국의 PIR은 23.63년이었다. 1년치 연봉을 한푼도 안 쓰고 부동산을 사는 데 대략 24년이 걸린다는 것을 뜻한다.

이 수치는 낮을수록 삶의 질에는 유리하지만, 한국은 비교대상국 109개국 중 12위로 상위 10% 수준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AI 퀴즈

이 기사로 1분 퀴즈 풀기

객관식 3문항 · 즉시 채점

광고Google AdSense — 728×90

🔗 본문 속 개념

📚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커버스토리

우리도 '잃어버린 10년'으로 가고 있나?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이 부동산 거품, 공공부문 비대화, 양극화 심화 등으로 인해 1990년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제규모의 성장만으로는 선진국이 될 수 없으며, 성숙된 정치·사회구조와 시민의식을 갖춘 국가 체질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007.01.10

커버스토리

소득은 느는데 왜 살긴 어려워지나?

국내 GDP와 1인당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실질 생활 수준이 악화되고 있는 이유는 세금과 국민연금, 의료보험료 등 사회부담금이 소득 증가율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누진세율 적용, 물가상승에 따른 명목소득 증가, 그리고 가계대출 이자와 사교육비 증가 등이 겹치면서 실제 가계의 가용소득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7.02.21

호국의 달에 기억해야 할 유엔 참전국 이야기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호국의 달에 기억해야 할 유엔 참전국 이야기

6·25전쟁 73주년을 맞아 출간된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는 전투부대 16개국, 의료지원 6개국, 물자지원 38개국 등 60개 유엔 참전국의 헌신으로 대한민국이 존속할 수 있었음을 기록한 책이다. 저자들은 전국에 산재한 참전국 기념비를 찾아다니며 각국의 참전 배경, 전공, 희생 현황을 상세히 담았으며, 당시 세계 최빈국이던 우리나라가 현재 선진국으로 발전한 과정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참전비를 순례하며 자유의 소중함과 국제적 우애를 되새기기를 기대한다.

2023.06.22

마음도 중요하지만…富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커버스토리

마음도 중요하지만…富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소득 증가와 행복의 관계에 대해 1974년 이스털린 교수는 국민소득과 행복이 정비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최근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은 132개국 50년 자료 분석을 통해 부유한 국가일수록 의료·교육 등 복지 인프라가 발달해 국민 행복도가 높아진다는 상반된 결론을 제시했다. 가난은 결핍 상태로 행복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국민소득 증가는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08.04.09

도롱뇽의 패배
커버스토리

도롱뇽의 패배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 공사를 둘러싼 '도롱뇽 소송'이 대법원에 최종 기각되면서 환경과 개발의 갈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국민소득 증가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의 국책사업마다 환경단체의 반발로 지연되고 막대한 세금이 낭비되는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와 환경단체는 환경과 개발을 대립적으로 보기보다 친환경적 개발이라는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2006.06.07

광고Google AdSense — 728×90 또는 97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