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인문논술은 매년 비교적 안정적인 출제 경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글을 많이 쓰는 대학의 논술과 달리, 아주대는 제시문 이해, 관점 간 비교, 문제 해결 적용이라는 세 단계를 요구하며, 각 단계에서 평가 요소가 분명하게 드러나지요. 그래서 준비가 잘된 학생이라면 실력 차가 금방 드러나는 시험이기도 합니다. 이번 2026학년도 모의논술을 통해 아주대 인문논술의 특징을 압축적으로 짚어보고, 실전에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면 좋을지 안내하고자 합니다.
우선 아주대 인문논술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죠. 아주대는 제시문을 비교적 길게 제시하면서도 학생들에게 짧은 분량 안에서 핵심을 추출하고 구조화하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정답이 모형화되어 있지 않더라도, 제시문은 언제나 ‘논점이 분명한 관점 서술형’으로 구성됩니다. 특히 다음의 세 가지 능력을 중시합니다.
1. 정확한 제시문 이해 능력 핵심 개념을 왜곡하지 않고 정리하는 능력입니다. 자유주의, 공동체주의, 정상성 개념 등은 교과서적 정의와 논리 구조를 그대로 반영해야 합니다.
2. 관점 비교·대립 구조화 능력 아주대 문제는 대부분 “두 관점 혹은 세 관점을 나누어 갈등을 설명하라”, “분배 기준별로 입장을 정리하라”처럼 구조적 비교를 요구합니다.
3. 문제 해결 및 견해 제시 능력 제시문을 단순 요약하는 수준이 아니라, 주어진 사회적 이슈를 논리적으로 해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안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합니다. 즉, 활용-적용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특징은 2026학년도 모의논술에서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아래에서 해당 문제를 약식 제시문으로 재구성해 소개하겠습니다.
아래는 제시문을 약식으로 전환한 문제 1번 세트입니다.
[문제 1-1] 제시문 (바)에 등장하는 소설의 갈등 상황을 제시문 (가)~(마)를 활용하여 설명하시오. 제시문 (가)~(라)를 두 가지 관점으로 분류하고 제시문 (마)의 관점을 포함한 3가지 관점으로 설명할 것. 글의 분량은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300(±50)자로 할 것. (20점) [문제 1-2]제시문 (가)~(바)를 종합적으로 활용하여,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다양성과 공동체의 연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고, 바람직한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논하시오. 글의 분량은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500(자±100)로 할 것. (30점) (가):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자유주의 (나): 선택하지 않은
도덕, 전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공동체 관점 (다): 공동체의 가치와 역할을 강조하는 연고적 자아 (라): 개인 판단의 최종성, 타인의 강제 불가(자유론) (마): 규칙성과 정상성에 기반한 사회적 낙인 구조 (바): 소설 「채식주의자」의 갈등 장면. 영혜의 채식 선언이 가족의 관습과 역할, 정상성 규범과 충돌하며 소외와 폭력이 발생함 아주대 문제 1번 세트에서는 비교적 짧은 분량에서 세 가지 관점을 모두 활용해야 하므로, 압축적 논리 구성이 핵심입니다.
(1) 자유주의 관점: 개인의 자기결정 vs 타인의 강제 (가)와 (라)는 개인의 선택을 중심에 놓습니다. 영혜의 채식 선언은 자기결정이지만, 가족은 관습과 역할을 이유로 이를 교정하려 하며 갈등이 발생합니다.
(2) 공동체주의 관점: 공동체의 가치·역할 vs 개인의 이탈 (나), (다)는 인간이 공동체 속에서 정체성을 형성한다고 보지요. 영혜는 가족이 공유한 식사 문화와 역할을 이탈하기 때문에 긴장이 심화됩니다.
(3) 정상성과 규칙성 관점: 관습을 ‘정상’으로 오인 (마)는 사회적 규칙성을 기반으로 한 낙인을 설명합니다. 영혜의 행동은 비규칙적·이질적 행동으로 간주되어 배제와 폭력이 발생합니다.
문제 1의 평가 포인트는 다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세 관점의 논리적 구분을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둘째, (바)의 갈등을 ‘결과 설명’이 아니라 각 관점의 언어로 번역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