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發 '반짝 호황'…온기 벌써 식었다
숫자로 읽는 교육·경제

소비쿠폰發 '반짝 호황'…온기 벌써 식었다

정영효/이광식 기자2025.10.09읽기 3원문 보기
#소비쿠폰#내수 경기#소매판매액지수#신용카드 결제금액#전산업생산지수#설비투자#건설기성#기업심리지수(CBSI)

생각하기와 글쓰기

7월 증가했던 소비, 8월 2.4%↓

4분기 성장률 또 마이너스 우려

소비 쿠폰 배포에도 회복 한계

정부가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해 반짝 살아난 내수 경기가 한 달 만에 다시 꺾였다. 대미 통상 협상 불확실성과 정부의 ‘산재와의 전쟁’ 영향 등으로 제조 및 건설업계가 투자와 고용을 꺼려 정부의 소비 진작책이 단기 효과를 내는 데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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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30일 발표한 8월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 7월에는 소매판매가 7월 21일부터 지급한 소비쿠폰 효과로 2.7% 늘어났지만,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 같은 추세는 신용카드 사용액에서도 드러났다.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7월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77조2504억원으로 전달(74조2334억원) 대비 4.3% 늘었지만, 8월에는 75조595억원으로 다시 줄어들었다. 8월 전산업생산지수는 114.5로 전달과 같았다. 자동차 생산이 21.2% 늘었지만, 7월 부분파업의 기저효과로 해석됐다. 반도체 생산은 3.1% 줄었다.

투자는 설비투자(-1.1%)와 건설기성(-6.1%)이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특히 자금 경색과 공사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계는 안전 규제 강화 영향으로 투자가 더욱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도 소비 효과를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기업심리지수(CBSI)는 91.6으로 나타났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하는 지표로,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심리를 보여준다. 이 숫자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CBSI는 비상계엄 직후인 올해 1월 85.9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때보다는 다소 회복했지만, 여전히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관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수출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우려한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4분기 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영효·이광식 한국경제신문 기자NIE 포인트1.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에는 어떤 게 있을까?2. 소비쿠폰과 같은 정부 지출 확대의 효과에 대해 토론해보자.3. 소비쿠폰도 효과가 없다면 정부는 어떻게 경기를 살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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