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전력의 13.5%차지… 불신 커졌지만 포기 가능성은 낮아
"일본 원전 폭발 사고로 원전의 시대는 끝났다. "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
"자연재해처럼 인간이 막을 수 없는 것이 물론 존재한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의 원전 건설 계획과 일정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다.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를 계기로 글로벌 원전 산업이 기로에 섰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해체에 대해 직접 언급하고 나섰다.
지난달 3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간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을 해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간 총리가 직접적으로 후쿠시마 원전 해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도쿄전력(TEPCO)은 냉각작업을 위해 바닷물을 사용한 원자로 1~4호기는 물론 냉각기능이 손상된 5,6호기에 대해서도 해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간 총리는 오는 2030년까지 총 14기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하려던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원전강국이라는 일본에서도 원전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원전산업 자체에 대한 의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독일지방선거에서는 원전 폐기를 주장해 온 녹색당이 주지사를 배출하고 주정부를 장악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온실가스를 방출하지 않는 효율적인 '청정 에너지'라는 위상에 큰 타격을 입은 원전산업의 전망은 엇갈린다.
세계 각국이 잇따라 원전 정책을 재점검하고 신규 건설계획을 보류하면서 원전산업의 사망선고가 임박했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원전 르네상스'까지는 아니더라도 글로벌 전력 수요를 담당할 대안으로는 원전이 유일하다는 현실론도 여전히 존재한다.
⊙ 세계 전력의 13.5% 차지하는 원전...포기 가능성 낮아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위험한 에너지원으로 인식되고 있는 원자력은 전 세계 전력 생산량의 약 13.5%를 담당한다.
지난해 4월 현재 전력 소요량의 4분의 1 이상을 원자력에 의존하는 나라가 16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프랑스다.
59기의 원전을 통해 전체 전력 수요의 4분의 3가량을 충당하고 있다.
한국(21기)과 벨기에(7기) 스웨덴(10기) 스위스(5기) 우크라이나(15기) 등도 자국 전력 수요의 3분의 1 이상을 원전에 의존한다.
일본(55기)과 독일(17기)도 전력 수요의 4분의 1 이상이 원전이다.
총 104기의 원전을 가동 중인 미국은 세계 최다 원전보유국으로 전체 전력생산의 5분의 1가량을 원자력에 의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