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섞인 플라스틱·고철 등 재활용 가치 부각
쓰레기 매립지가 새로운 자원을 캐낼 수 있는 보고로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산더미 같이 쌓인 쓰레기 매립지는 무분별하게 쓰고 버리는 인류의 과소비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왔었다.
또 더 이상 쓰레기를 반입하지 못할 정도로 가득 차버린 쓰레기 매립장을 놓고 지방자치단체끼리 분쟁을 거듭하는 등 천덕꾸러기로 취급받기도 했었다.
이런 쓰레기 매립지에 묻혀있는 플라스틱이나 고철 등이 최근 석유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새로운 재활용 자원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세계 인구는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쓰레기 매립지가 새로운 자원 광산으로서 주목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영국의 폐기물 관리 전문가인 피터 존스는 "지구상에 90억명의 인구가 살게 될 2020년께는 엄청난 규모의 중산층이 수백만대의 자동차를 몰게 될 것"이라며 "자원은 제한된 상황에서 유가는 오르고 공급은 달리는 자원 부족 환경에서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쓰레기 매립지의 가치는 더욱 올라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쓰레기 매립지에서만 자원으로 쓰일 수 있는 플라스틱이 2억t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를 다시 플라스틱으로 재활용하거나 액화 석유로 전환하면 현재 가격으로 600억파운드(약 121조원)에 달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그리고 아시아의 폐기물 전문가들은 쓰레기 매립지에 묻힌 플라스틱과 고철 등 다른 폐자원 등을 다시 캐내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밀도 폴리에틸렌과 같은 고급 플라스틱의 가격은 지난해 t당 100파운드(약 20만원)에서 200~300파운드(약 40만~60만원)로 1년 만에 2~3배 뛰어올랐다.
유가가 계속 고공행진을 하자 석유를 원료로 만들어내는 플라스틱 가격도 덩달아 뛴 것.
가격 폭등으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사업의 경제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세계에서는 매일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전세계 가정에서 버리는 쓰레기 총량이 2005년 16억t에서 2030년 30억t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특히 부유한 국가들 중 상당수가 발생한 쓰레기의 절반 정도를 매립지에 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OECD는 각국 정부가 고철과 유리 종이 등의 재활용을 장려하거나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전을 하는 등의 정책을 펴 매립장으로 가는 쓰레기 비율이 2030년까지 40%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쓰레기 재활용업체인 오키드 인바이런먼털의 스티브 와트모어는 "지난 수십년간 모든 폐기물을 쓰레기 매립장에 버리는 정책을 유지해온 결과 매립장에는 가치있는 자원이 많이 묻혀 있다"며 "이 자원들을 활용하기 위해선 이 사업이 얼마나 상업적으로 가치가 있는가를 조사해 봐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쓰레기 매립지에서 원자재를 캐내는 새로운 쓰레기 광산 사업은 실제로 시작된 곳도 있다.
스웨덴 칼마대학의 윌리엄 호그랜드 환경재생공학 교수는 1950년대 초반 이스라엘이 쓰레기 매립지에 묻혀 있는 폐원자재를 캐내 재활용하고 토양도 깨끗하게 정화시켜 과수원으로 쓰고 있는 사례를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