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스(프린스턴대 교수) "올해 세계경제 최대 리스크는 정치적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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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스(프린스턴대 교수) "올해 세계경제 최대 리스크는 정치적 불확실성"

로컬편집기사 기자2012.01.11읽기 6원문 보기
#정치적 불확실성#노벨경제학상#크리스토퍼 심스#포퓰리즘#유로존 재정위기#디폴트#경착륙(하드랜딩)#차이나 리스크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오찬

201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크리스토퍼 심스 프린스턴대 교수(사진)는 “올해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정치적 불확실성”이라고 말했다. 심스 교수는 7일(현지시간) 미국경제학회가 2012년 연례총회를 기념해 마련한 역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초청 오찬 후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미국 유럽 한국 등 전 세계에 걸쳐 예정돼 있는 크고작은 선거로 많은 국가들이 경제정책 수립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선거 결과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스 교수는 경제정책, 국내총생산(GDP), 인플레이션, 고용, 투자 등 다양한 거시경제 변수들의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방법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토머스 사전트 뉴욕대 교수와 함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하지만 올해 선거와 세계경제의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도저히 예측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심스 교수는 “다만 어느 나라건 경제정책을 지나치게 단순하게 생각하는 포퓰리스트 정당이 집권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좌파 정책이든 우파 정책이든 극단적인 포퓰리스트 정책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심스 교수는 이어 “유럽과 아시아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는 과도한 투자로 거품이 붕괴될 수 있다는 징후가 감지되고 있고 유럽 재정위기는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는 특히 “유로존이 재정통합을 위한 정치적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스 교수는 다만 “유로존이 붕괴할 가능성은 있지만 단기간에 발생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그동안 수많은 계약들이 유로화를 기준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각국 정부가 법적인 곤경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유로존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월 대선 후의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최근 더욱 힘이 세진 의회 내에 양극단의 포퓰리스트들이 존재하는 것이 미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한 경제정책이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포퓰리스트들의 현실적이지 않은 확신이 문제”라며 “경제학자들도 어느 정책이 제대로 작동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피터 다이아몬드 MIT 교수(2010년), 데일 모텐슨 노스웨스턴대 교수(2010년), 에드먼드 펠프스 컬럼비아대 교수(2006년), 제임스 헤크먼 시카고대 교수(2000년) 등 수십명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심스 교수와 마찬가지로 이들은 대부분 정치적 불확실성을 올해 경제의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 헤크먼 교수는 “선거가 10개월이나 남았다는 것은 앞으로 10개월 동안 아무런 경제정책이 나오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최악의 경우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되고 공화당이 의회 내 다수를 유지해 최소 2년간 정치적 교착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실업률이 높은 것도 정책적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펠프스 교수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한 유럽의 정치 지도자들이 유럽 재정위기를 풀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권력 이동도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며 “새로운 권력이 어떤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수립할지에 따라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유창재 한국경제신문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中 경제 경착륙 가능성 크다"세계석학들 ‘차이나 리스크’ 경고

"중국의 거품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경착륙(하드랜딩) 가능성이 크다. ”(게리 베커 시카고대 교수) 세계적인 경제학자들이 ‘차이나 리스크’를 한목소리로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경제학회 연례총회에 ‘세계 경제에서의 미국과 중국’이라는 주제로 토론에 나선 이들 석학은 “중국은 이미 국제 무역 및 금융시스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국가로 성장했다”며 “하지만 지난 30년간 성공을 이끌었던 성장모델을 지금 바꾸지 않으면 중국은 세계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이 제기한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성장모델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투자와 수출 주도의 성장모델을 내수 중심으로 하루빨리 바꾸지 않으면 중국은 ‘중진국 함정’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버트 먼델 컬럼비아대 교수는 “미국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로 중국에 대한 서구 사회의 보호무역주의가 점점 강해지는 추세”라며 “수출 주도형 경제 모델이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술, 자본, 시장을 모두 해외에 의존해온 중국은 스스로 혁신하지 않으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위기가 임박했다는 진단도 나왔다.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7% 밑으로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은 국가가 채무 불이행(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란 믿음만큼 순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졸릭 총재는 “중국 지도자들이 이 같은 문제를 인정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며 “세계은행은 중국 정부와 함께 근본적인 구조 개혁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은행이 이르면 2월에 발표할 개혁안에는 △유연하고 현대화된 금융시스템 구축 △작지만 강력한 재정기구 설립 △저축, 금리에 대한 정부 통제 축소 등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대화된 금융시스템 구축은 환율 자유화와 관련돼 있다”며 “이를 통해 중국 공무원들은 환율이 자유화돼도 경제 시스템이 불안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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