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앙 몰고오는 중국의 환경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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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재앙 몰고오는 중국의 환경오염

안정락 기자2007.08.28읽기 6원문 보기
#경제 성장률#화석 연료#환경 오염#온실가스 배출#국제에너지기구(IEA)#지속가능 발전#산업화#공해 문제

생태계 급속 파괴…대기오염으로만 매년 40만명 사망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중국이 그 이면에서는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질식해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엄청나게 빠른 경제 성장만큼이나 중국의 환경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며 이는 중국 국민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음은 물론이고 중국 공산당에도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중국의 환경 오염은 단순히 자국 내 문제에 그치지 않고 세계 각국의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매년 두 자릿수에 달하는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러한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막대한 에너지가 소모되고 있으며,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석탄과 같은 화석 연료가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화석 연료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로 중국이 극심한 환경 오염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뉴욕타임스는 일부 국가에서는 대재앙으로 인식될 만한 환경 오염이 이제 중국에선 일상적인 일이 될 정도라면서 중국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최근 각종 통계에 따르면 중국 인구 가운데 거의 5억명이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해 고통받고 있다.

또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5억6000만명 가운데 불과 1%만이 유럽연합(EU) 기준에 부합하는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공업 도시에서는 대기 오염과 매연으로 햇빛을 보기 힘들 정도며 납 중독과 같은 오염 사고로 희생되거나 병에 걸리는 아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연안에서는 잦은 적조 현상으로 해양 생태계가 급속히 파괴되고 있기도 하다. 중국에서는 환경오염에서 비롯된 암이 최대 사망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대기 오염으로 매년 35만명에서 40만명이 목숨을 잃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실내 대기 오염으로 연간 30만명, 식수 오염으로도 연간 6만명이 각각 사망하고 있다는 게 세계은행의 추산이다. 중국의 환경 오염은 단순히 중국 내 문제로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중국의 화력발전소에서 나온 이산화황, 산화질소와 같은 오염 물질이 주변국인 한국과 일본에 산성비를 내리게 하고 있으며,심지어는 태평양 건너 미국 서부 지역에서도 중국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발견되고 있다. 중국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는 중국의 산업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점 때문에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 사회가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에 사로잡혀 있는 사이 중국의 환경오염 상태가 지속적인 경제 발전과 함께 더욱 악화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거에 중국이 2010년 이후에나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그러나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안에 중국이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네덜란드 환경평가국은 이미 중국이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중국 정부도 이 같은 암울한 전망을 의식,경제 성장과 환경 오염 해결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이미 환경 오염으로 인한 사회 불안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물 부족으로 인한 사막화,보건 비용의 상승 등도 또 다른 사회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중국의 환경 문제는 아직은 그 실마리를 찾기가 힘들어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중국에서는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통해 정치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잠재워야 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권위주의적인 체제가 이미 고성장에 중독된 상태여서 환경 문제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환경 전문가인 왕진난도 "중국은 최대 성과가 최대 부담으로 작용하는 매우 곤란한 상황에 빠져 있다"며 "환경 보호에 대한 압력이 분명 존재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우려했다. 안정락 한국경제신문 기자 jran@hankyung.com-----------------------------------------------------■올림픽 출전국들 "한국ㆍ마카오 등서 머물며 중국 체류 최소화"베이징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중국 정부가 대기 오염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베이징시는 최근 차량 2부제 운행을 시범 실시,베이징에 등록된 차량 300만대 가운데 130만대의 운행을 일시 중단시키는 조치를 단행했다. 시 정부가 올림픽을 약 1년 앞두고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대기 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유엔환경계획이 지난해 발표한 아시아 20대 도시 대기 오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이징의 대기 오염은 뉴델리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유엔이 정한 기준치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최근 "베이징의 공기 오염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일부 종목의 경기 일정이 연기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마라톤이나 사이클처럼 호흡기를 많이 사용하고 지구력이 필요한 경기 종목의 경우 선수들의 건강과 경기력을 고려해 날짜를 연기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미국은 선수단을 한국에 머물게 해서 중국 체류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국은 베이징에서 2200㎞ 떨어진 마카오에 선수단 숙소를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또 일부 유럽 국가도 한국과 일본에서 적응 훈련을 거친 뒤 베이징에는 가급적 늦게 들어가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자국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베이징 시가 대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들인 돈만 130억달러에 달한다.

2003년부터는 매연이 심한 택시들의 운행을 중단시켰고,2005년에는 일부 공장에서 석탄 연료의 사용을 중단시켰다. 또한 베이징 최대 규모 공장인 수도철강을 외곽으로 이전시키기로 했으며,올림픽 기간 동안엔 상당수의 공장을 가동하지 않을 예정이다. 또한 내년부터 신규 건축 허가가 일시 중단되고 올림픽을 어느 정도 앞둔 시점부터는 모든 공사를 중단하는 강력한 조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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