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올해 첫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치러졌다. 6월 모의평가는 고3과 재수생 모두 본인의 전국 위치를 가장 객관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시험이다. 출제유형 또한 수능에 가장 가깝기 때문에 올해 수능 출제경향을 예측해보고 수능 학습 정도를 점검해보기에도 좋다.
재수생 1만여 명 감소는 코로나19 영향일 듯
올해 6월 모의평가 접수자 현황을 살펴보면 의아한 점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재수생 수가 전년 6월 7만8098명에서 올해 6월 6만6757명으로 1만1341명 줄었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적은 수를 기록했다. 고3 입장에서 재수생이 줄었다는 사실은 반가운 소식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재수생의 절대적 감소라기보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착시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 학원이 외부생의 시험을 제한한 경우가 많았다. 또한 반수생 스스로가 감염 우려에 6월엔 응시를 포기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들 상당수가 본수능에는 응시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재수생은 꾸준히 증가 추세다. 2014학년도 수능에서 접수자 기준으로 재수생 비중은 21.8%에 불과했지만 2020학년도 수능은 28.2%까지 치솟았다. 올해 고3 학생 수가 5만여 명 또 줄면서 대학 합격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코로나19 사태로 대학도 1학기 내내 온라인 수업이 이뤄졌고, 부실한 수업 논란에 반수를 선택하려는 학생들도 많다.



수학 ‘확률과통계’ 까다롭게 출제돼
6월 모의평가는 전년 수능과 비교해 다소 쉽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주목받는 과목은 수학이다. 전년과 비교해 출제범위가 조정돼 수학 가형은 올해 전통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던 기하와벡터 단원이 삭제되고 수열, 삼각함수 등이 추가됐다. 수학 나형은 삼각함수, 지수·로그함수가 추가되는 등 큰 변화가 있다.
먼저 수학 가형에서는 전통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던 ‘기하와벡터’ 단원이 올해는 제외되면서 반대급부로 ‘확률과통계’ 단원이 어려워지는 모습이다. 종로학원 표본 분석 결과 수학 가형에서 ‘확률과통계’ 문제가 오답률 상위 3, 4위로 집계됐다. 29번 확률 문제는 정답률이 22.2%에 그쳤고, 27번 확률 문제 또한 정답률이 23.8%에 그쳤다. 오답률 상위 7, 8위 문제도 ‘확률과통계’ 문제다. 과거 수학 가형에서 ‘확률과통계’는 비교적 쉽게 출제됐던 점에 비춰보면 상당한 변화가 감지된다.
수학 나형 또한 ‘확률과통계’ 문제 난이도가 높았다. 29번 확률 문제가 오답률 2위(35.1%)를 기록했고, 오답률 4, 6, 10위 문제도 ‘확률과통계’ 단원이다. 다만, 삼각함수, 지수·로그함수 등 새롭게 추가된 단원은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