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을 쓰는 데 교과서가 바늘이라면 실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아마도 기출 문제의 지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은 흔히 논술을 준비하면서 '문제'를 풀기 위해서만 지문을 읽는 습관이 있다.
교과서 안에 수많은 좋은 글들이 있듯이,기출 문제에 나오는 제시문 또한 좋은 독서의 대상이다.
많은 경우 대학에서 제시문에 대한 주제와 解題까지 제시하고 있으니 논술을 쓰기 위한 기초 중 하나인 이해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된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문제를 보고 제시문 속에서 필요한 정보만 뽑아서 논술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는 문제도 잊어버리고 답도 잊어버린다.
물론 문제와 답을 외우는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단순히 實戰 연습을 하고 끝내기에는 그 내용들이 아깝다.
제시문을 다시 한 번 精讀하면서 비판적으로 분석을 하면 논술에서 필요한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논술을 하면서 制限된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평소에 해 두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제시문을 다시 한 번 복습할 때는 글의 주제도 파악해 보고 단락 간의 구성,논리적 전개 과정도 파악해 보아야 한다.
또한 주장과 주장의 근거를 생각해 보면서 읽어야 한다.
(가)19세기 중엽에 아일랜드에서 감자 饑饉은 수백만의 사람을 죽게 하고,생존자들 수십만이 북미로 이주함으로써 굶주림에서 벗어나도록 강요하였다.
어찌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전문가들은 몇 가지 요인을 밝혀냈다.
그들은 가장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단일 耕作이라 불리는 현상에서 뽑아낸 단편화한 사실만을 지적했다.
단일 경작의 문제는 오로지 최고의 收穫量만이 예상되는 것을 심어 전체 감자 농사를 망치게 할 수 있는 것에 취약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현실화되었다.
감자 傳染病은 감자를 다 파괴하였고 아일랜드 농부들은 그것을 멈출 아무런 수단도 갖고 있지 않았다.(중략)
다양한 종류의 감자를 재배하는 데 있어 장점은 물론 유전적 多樣性이다.
이것은 아일랜드인들이 경험했던 대량 참사로부터 보호막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이 사례가 보여주는 바는 다양성이란 것이 자연의 것이건,문화적인 것이건,인간 존재에 대하여 심오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다.(고려대 2005 수시2)
(나)자연에 있어 생물학적 다양성이 중요하듯이 문화적 다양성은 인간에게 중요하다.(2004 경희대 수시1)
(가)는 아일랜드에서 발생한 대기근에 대한 사례를 통해 생물학적 다양성을 보여주고 더 나아가 문화적 다양성을 옹호하는 것이고,(나)는 생물학적 다양성과 마찬가지로 문화적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은 이 논리에 별다른 異議를 제기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