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은 글쓰기이기 때문에 글을 읽는 것과는 별개의 능력을 요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논술이 교양인이 지닌 보편적인 지적 능력을 바탕으로 어떤 것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글이라는 점을 이해한다면,단순한 글쓰기 능력만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니라는 사실을 쉽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독서와 논술은 바늘과 실의 관계로 반드시 함께 길러 두어야 하는 능력이다.
고등학생이 되면 학교 내신이다 수능 준비다 하여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실상 하교 하고 나면 집에서 텔레비전을 통해 '삼순이'도 만나야 하고 만화도 봐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는 것은 하나의 핑계일 뿐이다.
模範적인 글만큼 좋은 논술 교재는 없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잘 쓴 글이 어떤 글인지를 알고 있어야 하고,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서는 좋은 그림을 감상할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또 좋은 그림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좋은 그림이 어떤 그림인가를 알고 있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따라서 논술의 기초로 우선 필요한 것은 모범적인 글을 골라 읽는 것이다.
그러면 논술을 위해 어떤 글을 읽어야 할 것인가? 학생들 중에서는 수능 준비 때문에 논술을 준비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그런 학생들은 수능 준비 따로,논술 준비 따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形式的으로는 다를지라도 본질적으로 수능과 논술이 완전히 별개의 능력을 다루는 시험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수능 언어 영역을 준비하면서 읽는 모범적인 글도 논술의 바탕을 쌓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우선 대략 2000자 내외의 완결된 글을 체계적으로 읽는 것이 좋다.
이 정도의 분량은 실제로 논술을 하는 분량이므로 직접적인 논술 쓰기와 관련해 글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좋은 글이란 대개 統一性과 一貫性을 갖추고 있고 논리적 구조가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나는 글이다.
그리고 논술 능력 향상을 위한 독해 자료는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사고의 증진을 위해 논리적 구조가 명확한 글을 읽어야 한다.
그 글 자체로 '처음(서론)-중간(본론)-끝(결론)'의 구조를 갖추고 있으면서 논거나 추론 과정이 어느 정도 갖추어진 글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론 교육적인 함의를 갖춘 글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논술이 단순히 글쓰기의 기교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므로 자료 자체가 올바른 사고와 지성 함양에 바탕이 될 수 있는 글이라면 錦上添花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교육적 함의와 관련한 글 중에서 쟁점이 있는 글이 좋다.
어떤 문제에 대해 분명한 쟁점이 있고 그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는 글은 나름대로의 보편성과 타당성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