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에서 배출된 온수 활용해 전복·파프리카·토마토도 키우죠
친환경 경영으로 변신하는 한국동서발전

발전소에서 배출된 온수 활용해 전복·파프리카·토마토도 키우죠

임현우 기자2017.05.25읽기 4원문 보기
#신재생에너지#바이오매스 발전#친환경 경영#한국동서발전#에너지저장장치(ESS)#전력산업 구조개편#온배수 열활용#태양광·풍력 발전

에너지는 경제발전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국가의 핵심 자원이다. 사진은 한국동서발전 동해바이오매스 발전소 전경.■ 체크포인트에너지는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알아보자. 에너지 기업들의 친환경 경영의 대표적 사례도 살펴보자. 동서발전 당진9호기 전경.강원 동해에는 폐목재를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있다. 한국동서발전이 운영하는 30㎿ 규모의 이 발전소에서는 이산화탄소나 유황, 질소분이 거의 없는 우드칩이라는 것을 태워 전기를 만들어낸다. 온실가스를 줄일 뿐만 아니라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고 외화 유출까지 방지하는 ‘착한 발전소’로 꼽힌다.

발전소들이 ‘친환경 경영’을 통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발전소에서 나온 온배수열 등을 활용하는 한편 에너지신산업의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드칩’ 태워 전기생산도 … 온실가스 발생 줄여한국동서발전은 2001년 정부의 전력산업 구조개편 정책에 따라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로 분리 독립한 에너지 공기업이다. 당진을 비롯해 울산, 호남, 동해, 일산 등 전국에 5개 발전소를 두고 국내 전력시장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 공급하는 본연의 업무는 물론 신재생 융·복합 사업, 온배수 열활용 사업, 친환경 에너지타운 조성 등도 맡고 있다.

발전회사들의 이런 신규사업은 인근 지역 주민들의 소득 증대와 신규 고용 창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발전소에서 쓰고 남은 온배수를 주변 어민들이 활용해 전복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발전소 인근 간척지에 첨단 온실, 비닐하우스, 부대시설 등을 조성한 뒤 온배수열로 파프리카, 토마토 같은 고온성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동서발전은 지금은 화력발전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2025년에는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250㎿의 신재생설비를 운영 중이며 올해 안에 570㎿, 2025년에는 3500㎿에 이르는 신재생 설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 30%까지 늘려또 당진화력발전소에 4㎿ 용량의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 데 이어 현재까지 30.6㎿ 규모의 설비를 가동하고 있으며 향후 242.7㎿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풍력발전 단지인 서남해안 윈드 팜과 동해안 풍력벨트 등을 통해 풍력 발전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확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해수전지를 이용한 10㎾h급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2년간 20억원을 투자, 원천기술 개발에 나섰다.

한국동서발전 관계자는 “태양광과 풍력은 규모 면에서 다른 에너지원을 압도하고 있으며 ESS 확대도 주목하고 있는 신사업 아이템”이라고 소개했다. 한국동서발전은 2014년 6월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에 따라 본사를 울산 혁신지구로 옮겼는데, 이 본사 사옥 역시 ‘저탄소 녹색사옥’으로 지었다. 녹지 면적을 극대화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량을 기존 에너지 효율 1등급 대비 20% 절감하고 있다. 지열과 태양광을 활용한 발전설비와 ESS 등을 통해 본사 사옥에서 쓰는 에너지의 16%를 자체적으로 충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기업 최초로 ‘스마트 오피스’를 도입해 업무환경 혁신을 추진하고 수평적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부서와 개인 사이를 가로막는 칸막이나 전화기, 지정좌석을 모두 없앴다. 직원들은 출근하면 원하는 자리에 앉고, 부서별로 모여 앉지도 않는다. ‘업무 집중 공간’을 따로 배치해 고도의 집중 업무가 필요한 사람은 별도의 좌석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방식은 직원 사이에 자연스럽게 다양한 소통을 이뤄지게 만들었고, 직급 간의 경계를 허물어 보다 수평적 조직문화 분위기를 만들어냈으며, 결과적으로 업무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현우 한국경제신문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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