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그야말로 공무원 열풍이다. 정부가 발표한 올해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직업 1위는 공무원이다. 한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조사한 구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1순위 역시 ‘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를 고르는 데 있어서도 역시 선호하는 배우자 직업 1위는 공무원이다. 그야말로 대세라 할 수 있다.
최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공무원은 그 경쟁률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2013년 9급 공무원 시험의 경우 2,738명 채용에 20만 4,698명이 지원해 74.8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20만 명 이상이 응시한 것은 사상 최대 수치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사실을 짐작케 한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공무원이 되는 방법은의외로 간단하다. 공무원임용시험을 통과하면 되기 때문이다. 나이, 학력, 성별 등 그 어떠한 제한 요건도 없다. 말 그대로 시험만 붙으면 된다. 물론 민간경력채용 전형이 있어 민간 부분에서 활동해 온 경력을 갖고 공무원이 되는 경로가 있긴 하다. 이는 공채를 통해 충원하기 어려운 특수 분야에 국한한 경우가 많다. 거의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공채 필기시험전형을 통해 합격한 사람들이다.
행정직·기술직 나눠서 선발
현재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무원 시험은 크게 9급, 7급, 5급 행정고시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5급은행정직과 기술직, 그리고 외교관 후보자 시험으로 크게 구분된다. 행정직은 다시 행정직(일반행정·법무행정·재경·국제통상·교육행정), 사회복지직, 교정직, 보호직, 검찰직, 출입국관리직으로 구분된다. 기술직은 공업직(일반기계·전기·화공)·농업직(일반농업)·환경직(일반환경)·시설직(일반토목·건축)·전산직(전산개발)·통신직(통신기술)·임업직(산림자원)·해양수산직(일반수산)·기상직(기상)으로 구분된다. 외교관 후보자시험은 일반외교와 지역외교, 외교전문으로 구분해 진행되고 있다.
7급과 9급 역시 직렬에 따라 행정직과 기술직으로 구분하여 선발하고 있다.
먼저 행정직은 앞에서 열거한 5급의 행정직과 달리 행정직(일반행정·선거행정·교육행정·회계)·세무직·관세직·통계직·감사직·교정직·보호직·검찰직·마약수사직·출입국관리직·철도경찰직·외무영사직으로 구분하고 있다.
기술직 또한 공업직(일반기계·전기·화공)·농업직(일반농업)·임업직(산림자원)·시설직(도시계획·일반토목·건축·교통시설·도시교통설계)·전산직(전산개발)·방송통신직(전송기술)으로 구분된다.
현재 공무원임용시험은 이들 각각의 직급과 직렬의 업무 성격에 따라 모집 인원과 시험 과목을 구분하여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세무 관련 직군에는 세법 등을 필기시험 과목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출입국 관리직의 경우에는 국제법과 형사소송법을 시험 과목에 포함하고 있다. 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해당 업무를 직접적으로 수행할 때 필요한 기초 소양을 시험 과목으로 배정한 것이다. 예산제약 조건하의 최대 만족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공무원 시험 중 여러 직급과 직렬에 경제학 과목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인 행정 업무를 수행하거나 공직자로써 국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필요한 다양한 지식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경제학을 필수과목이나 선택과목으로 넣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경제학이란 어떤 성격의 학문이기에 이처럼 공무원 시험의 필수 관문으로 등장하게 되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경제학이 어떠한 학문인지에 대한 학문적 정의가 필요할 것이다. 경제학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와 정의가 가능할 것이다. 알프레드 마샬은 “경제학은 인간의 일상생활을 연구하는 학문이다”라고 정의했으며, 경제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폴 사뮤엘슨은 “경제학은 개인이나 사회가 만족하는 방법의 연구”라고 정의한 바 있다.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경제학원론을 저술한 맨큐의 경우에는 경제학이란 사회가 자원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립국어원에서는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용역을 생산ㆍ분배ㆍ소비하는 모든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