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선 각각의 프로젝트를 이끄는 팀 리더의 역량이 스타트업의 성패를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타트업의 성지 실리콘밸리에서 부각된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이하 PO)는 스타트업이 구성하는 각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미니 CEO’로 불린다. 알람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인 ‘알라미’의 구독 매출 그로스 프로덕트 오너를 맡고 있는 서승환 PO를 만났다. 수많은 그로스 실험(가설 검증)을 통해 월 구독 매출 4억 원에서 6억 원으로 끌어올린 그에게 프로덕트 오너의 세계를 들어봤다.
▷최근 스타트업에서 PO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요.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최근 들어 유니콘기업이 많아지면서 매출을 담당하는 PO들의 역할이 중요해졌고, 프로젝트마다 PO의 중요성이 부각됐어요. 스타트업의 생존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더불어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한 키(key)를 PO가 쥐고 있는 셈이죠.”
▷PO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해주세요.
“쉽게 말해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역할입니다. 그 안에서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개발, 마케팅,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컨트롤하면서 팀을 이끄는 역할이에요.”
▷‘미니 CEO’로 불리는 이유가 있군요. 그에 걸맞은 권한도 부여되나요?
“그렇죠. 알라미의 경우 매출 발생 방식이 제품이 유저한테 어떤 가치를 전달하면서 수익을 내는 구조거든요. 그렇다 보니 PO의 권한이 클 수밖에 없어요.”
▷알라미에서는 어떤 파트를 맡고 있나요?
“구독 매출 그로스의 PO를 맡고 있습니다. 저희 팀의 역할은 구독 매출을 더 증대시키기 위해 다양한 제품 내 그로스 전략들을 시도하고,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제품에 적용하는 역할이에요. 구독 가격의 변화를 비롯해 월 구독과 연 구독 등 구독 상품 자체의 변화, 구매 화면(paywall) 내 정보값들의 변화, 구매 화면이 노출되는 시점의 변화 등 굵직한 전략들을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매출을 높이는 전략이 무수히 많을 텐데, 전략 기획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예를 들어 무료 체험 전환율이나 구독 결제로의 전환율, 구독 유지율 등과 같은 목표 지표를 높일 수 있는 가설 전략을 수립하고, 그중 우선순위대로 디자인하고 개발해 서비스에 반영하죠. 그 전략이 맞는지를 분석하고, 후속 가설을 수립하는 일련의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과정을 거쳐요. 그 하나의 과정은 2주 단위 스프린트로 진행하고요.”
▷그런 전략은 경험이 많을수록 노하우가 생기나요?
“두 가지인 것 같아요. 하나는 결국 제품에 대한 이해, 이용자에 대한 이해는 경험치에서 직관이 생기는 듯해요. 두 번째는 여러 가설을 세우고 실제 서비스에 반영했을 때 경험이 많은 PO는 시행착오와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10개의 가설을 적용한다고 했을 때 경험이 많은 PO는 2주 안에 10개를 다할 수 있지만 미숙련된 PO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