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가 가속되는 요즘, 낯선 해충이 더 많이 출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바퀴벌레를 비롯한 각종 벌레를 파악하고 퇴치법을 연구해 서비스하는 직업 ‘해충방제전문가’가 더욱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18년째 해충방제전문가로 일하는 홍성준 케어원 선임매니저를 만나 직업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방제전문가를 SC(서비스 컨설턴트)라 부르나요.
“회사에서 저희를 부르는 호칭입니다.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것처럼 해충으로 오염된 고객의 공간을 방역서비스로 관리해주는 일을 하기 때문이죠.”
▷갈수록 새로운 해충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몇 년 전 러브버그라는 파리목 해충이 대량 발생해 문제가 됐습니다. 노래기, 대벌레도 많이 나왔죠. 이런 해충들이 나타나는 이유로는 직전 해의 겨울이 춥지 않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와 관련이 있는 거죠.”
▷해충을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 하죠.
“개체수에 따라 내부 서식인지, 외부 침입인지 분류할 수 있어요. 외부 침입이라면 통상 1주일에 한두 마리 정도 보이는데, 이 경우엔 그냥 죽이면 됩니다. 반면 하루에도 서너 마리 이상 보이면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간만 보면 해충 서식 여부를 파악할 수 있나요.
“그렇죠. 전문가들은 특정 공간의 냄새만 맡아도 해충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바퀴벌레의 경우 특유의 배설물 냄새가 있는데, 집 또는 식당에 들어가면 바로 알 수 있어요.”
▷식당에서 해충 배설물 냄새가 나면 어떻게 하나요.
“바로 나오죠. (웃음) 해충이 산다는 건 위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식당이라면 바로 나옵니다.”
▷다른 직업적 습관이 있는지요.
“앞을 보면서도 시선이 미치는 바닥, 천장 등 위아래로 지나가는 벌레를 온몸으로 느낍니다. 아주 작은 벌레의 움직임도 감지하는 능력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저희가 항상 가지고 다니는 ‘모니터링 트랩’(벌레를 유인하는 끈끈이 성분)을 가구나 집기 틈새에 꽂아두는 버릇이 있어요.”
▷자격증을 따거나 직업교육을 받아야 하나요.
“해충방제전문가, SC로 근무하려면 한국방역협회가 주관하는 ‘소독업무종사자’ 신규반 교육(16시간)을 이수해야 합니다. 재직 중에는 3년 간격으로 8시간의 보수교육을 받아야 자격이 유지됩니다. 케어원의 경우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자체 교육팀을 운영하고 있어요. 연 700시간 이상 온·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현장에 배치하죠.”
▷교육 이수 여부가 인사평가에 반영되나요.
“저희 회사의 경우 레벨을 나눠 내부 교육을 하고, 이수할 때마다 인사평가와 승진에 가산점을 부여합니다. 연봉에도 반영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