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전공선택시 고려해야 할 10계명
직업의 세계

(72) 전공선택시 고려해야 할 10계명

오형규 기자2007.11.13읽기 8원문 보기
#1인당 국민소득#무한경쟁 시대#평균수명#직업활동#한국직업능력개발원#앨빈 토플러#인생설계#적성검사

인생은 마라톤…10년 뒤 모습을 그려보자 행복한 삶을 위한 대학 전공선택 어떻게 할 것인가?지난 15일 실시된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통해 초·중·고 12년 동안 땀 흘려 공부한 성과를 정리했다. 이제 당장 필요한 것은 올바른 대학 전공 선택이다. 수험생들은 대학을 마친 뒤에도 수십년간 직업 활동을 해야 하는데 그 첫 단추가 바로 적성에 맞는 전공 선택이기 때문이다. 마라톤처럼 긴 인생살이는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택하느냐에 따라 많은 부분이 달라질 수 있어 수험생들은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다.

행복한 삶을 위한 대학 전공선택에서 고려해야 할 10가지를 정리해 보자.1.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자먼저 수능을 끝낸 입장에서 자기 자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자.이미 수험생들은 고등학교까지 적성검사,흥미검사 등을 실시한 경험이 있겠지만 이제는 본격적인 전공 선택을 위해 다시 한번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남들과 틀리는 점이 무엇인지를 알아보자.앞으로 무한경쟁 시대에는 결국 자신이 잘하거나,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 앞으로의 사회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보자청소년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시기는 지금 당장이 아니라,1인당 국민소득이 3만∼5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15~20년 뒤일 것이다. 그때는 지금과 다른 직업활동 형태가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므로,이에 대비하는 전공선택이 바람직하다. '20+50'이란 것이 있고 '50+20'이란 것도 있다. 앞으로의 사회에서 50세는 20년 더 직업활동을 해야 하고,20대 청년들은 50년 동안 직업활동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평균수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청소년들이 어떤 직업에 대해 준비할 때는 10년 뒤를 바라보라"고 강조했다.

인생은 마라톤과 같은 것인 만큼 장기적인 트렌드를 반영하는 전공 선택이 되어야 하겠다. 3. 인생의 목표를 세우자자신에 대한 분석과 미래사회를 전망하면서 자신의 인생목표를 세워보자.세계 65억 인구 가운데서 자신이 '과연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일생 동안 영위해야 할 직업활동이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함만은 아닐 것이다. 직업활동을 통해 이 세상에서 자신이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를 생각하라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어떤 인생목표를 가져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으면 스스로 본받고 싶은 '역할 모델'를 찾아볼 것을 권하고 싶다. 앞으로 15년 뒤에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사람을 찾아보는 것이다.

4. 자신만의 인생관을 갖자수험생들은 역사적·사회적 큰 맥락에서 경제활동과 직업활동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자신만의 주관이나 관점으로 생각해보자.이런 거시적 시각에서 과연 직업이 어떤 의미가 있으며 올바른 직업인의 자세는 무엇인가 하는 자신만의 관점,즉 인생관을 가져야 하겠다. 직업활동의 상당 부분은 개인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자세로 직업에 임하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5. 인생 설계도를 만들어 보자멋진 건물을 지으려면 먼저 설계도가 필요하듯이 자신의 인생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인생 설계도를 만들어보자.여러분의 인생은 매우 소중한 것이다.

이렇게 소중한 존재이기에 어떤 방향이나 계획이 없이 이것 조금,저것 조금하면서 우왕좌왕 닥치는 대로 살아선 안 된다. 인생의 로드맵을 만들어도 중간에 상황이 달라져 꼭 계획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방향을 잡고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반드시 무엇이든 이루어진다. 6. 인생설계에 대학진학과 전공을 맞추자자신의 인생설계에 비추어 대학 진학과 전공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조사에 의하면 중·고생의 95%가 대학에 진학하려 하고 있다. 남들이 가니까 나도 대학에 가는 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생각하는 인생목표에 걸맞은 직업인이 되려면 대학과 전공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 알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선 일단 직업활동을 해보고 나중에 대학에 진학할 수도 있고,직업활동을 하면서 진학할 수도 있다. 7. 전공선택도 전략적으로 하자친구 따라 강남 가는 식이거나,아무런 고민도 없이 안일하게,합격 위주로 성적에 맞춰 진학하는 것은 결코 현명한 전공선택이 아니다. 더구나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는 2007학년도와 달리 수능의 원점수와 표준점수가 제공되지 않고 과목별 등급만 표시된다.

따라서 수능 1등급의 경우 2만4000여 명이 같은 등급을 받고,가장 숫자가 많은 5등급에는 무려 12만여 명이 같은 등급에 속하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12월12일 수능 등급이 나오고,수능·내신이 같은 등급에 속하는 학생이 수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수험생들이 대학 진학을 할 수 있는 수백 가지 방법 중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신이 유리한지,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수능의 특정 과목이 유리한지,논술이나 심층면접이 유리한지를 알고 그에 적합한 전공과 대학을 선택해야 하겠다.

8. 전공을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말자수험생들은 전공선택시 자신이 주도적으로 결정하되,반드시 부모님과 상의하고 교사나 전문상담가들의 도움을 받자.수험생의 전공선택은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대학 졸업생의 상당수가 실업상태여서 부모들이 노후준비를 포기하면서까지 자녀 뒷바라지에 신경을 쓰는 형편이다. 따라서 대학 입학과 함께 독립할 수 없는 이상,전공선택을 부모님과 함께 고민해야 한다. 부모님은 가장 든든한 조언자가 될 것이다.

9. 전공을 알고 선택하자자신의 전공 분야가 어떤 학문이고,어떤 직업활동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선택(informed choice)하자.각 대학의 특성과 10년 후의 직업과 학과에 대해선 '커리어넷'(http://www.careernet.re.kr)을 참고할 수 있다. 직업에 관한 상세 정보와 대학 전공에서 무엇을 배우는지,졸업 후 취득 자격과 진출 분야 등에 관해선 'KNOW'(http://know.work.go.kr) 등을 참조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각 교육청과 시·군·구에서 실시하는 입시설명회와 12월13일부터 실시되는 대입박람회 등에서도 대학과 전공 분야 관련자를 만나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는지도 모르고 전공을 선택해 대학 입학 후 자퇴하거나 반수를 하는 실정이다. 10. 선택한 전공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자수험생 입장에서는 인생 최초의 중요한 선택인 만큼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불안할 것이다. 그래서 합리적이고 최적인 선택을 못하는 겅우도 많다. 일단 합격만 하고 보자는 식이거나,부모님의 강요에 의해 특정 전공을 선택하기도 한다. 수험생들은 지금의 전공 선택이 자신의 일생을 결정하는 것인 만큼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니고 자신의 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진지하게 임하자.자신의 진로는 자신의 것이고 다른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위에서 제시한 원칙들이 수험생이나 가족에게 원론적인 이야기로 들릴지 몰라도,장기적으로 수험생들의 행복한 삶과 성공적인 직업활동을 위해 꼭 필요하다. 자신을 돌아보고 진지하게 결정하기를 바란다. 이영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 연구위원careerin@naver.com

AI 퀴즈

이 기사로 1분 퀴즈 풀기

객관식 3문항 · 즉시 채점

광고Google AdSense — 728×90

🔗 본문 속 개념

📚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커버스토리

우리도 '잃어버린 10년'으로 가고 있나?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이 부동산 거품, 공공부문 비대화, 양극화 심화 등으로 인해 1990년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과 같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제규모의 성장만으로는 선진국이 될 수 없으며, 성숙된 정치·사회구조와 시민의식을 갖춘 국가 체질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007.01.10

커버스토리

소득은 느는데 왜 살긴 어려워지나?

국내 GDP와 1인당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실질 생활 수준이 악화되고 있는 이유는 세금과 국민연금, 의료보험료 등 사회부담금이 소득 증가율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누진세율 적용, 물가상승에 따른 명목소득 증가, 그리고 가계대출 이자와 사교육비 증가 등이 겹치면서 실제 가계의 가용소득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7.02.21

호국의 달에 기억해야 할 유엔 참전국 이야기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호국의 달에 기억해야 할 유엔 참전국 이야기

6·25전쟁 73주년을 맞아 출간된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는 전투부대 16개국, 의료지원 6개국, 물자지원 38개국 등 60개 유엔 참전국의 헌신으로 대한민국이 존속할 수 있었음을 기록한 책이다. 저자들은 전국에 산재한 참전국 기념비를 찾아다니며 각국의 참전 배경, 전공, 희생 현황을 상세히 담았으며, 당시 세계 최빈국이던 우리나라가 현재 선진국으로 발전한 과정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참전비를 순례하며 자유의 소중함과 국제적 우애를 되새기기를 기대한다.

2023.06.22

마음도 중요하지만…富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커버스토리

마음도 중요하지만…富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소득 증가와 행복의 관계에 대해 1974년 이스털린 교수는 국민소득과 행복이 정비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최근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은 132개국 50년 자료 분석을 통해 부유한 국가일수록 의료·교육 등 복지 인프라가 발달해 국민 행복도가 높아진다는 상반된 결론을 제시했다. 가난은 결핍 상태로 행복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국민소득 증가는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08.04.09

도롱뇽의 패배
커버스토리

도롱뇽의 패배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 공사를 둘러싼 '도롱뇽 소송'이 대법원에 최종 기각되면서 환경과 개발의 갈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국민소득 증가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의 국책사업마다 환경단체의 반발로 지연되고 막대한 세금이 낭비되는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와 환경단체는 환경과 개발을 대립적으로 보기보다 친환경적 개발이라는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2006.06.07

광고Google AdSense — 728×90 또는 97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