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금융위기로 경제 불확실성 커지면…손실 위험 적은 '안전자산' 금 수요 늘죠
주코노미 요즘것들의 주식투자

전쟁·금융위기로 경제 불확실성 커지면…손실 위험 적은 '안전자산' 금 수요 늘죠

한경제 기자2022.03.31읽기 5원문 보기
#안전자산#위험자산#인플레이션 헤지#스태그플레이션#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금(귀금속)#비트코인#한국거래소(KRX)

주코노미의 주식이야기

(25) 금과 주식의 관계

여러분은 용돈을 어떻게 모으고 있나요? 서랍 속 저금통에 넣어두거나 은행 예·적금에 예치하거나 삼성전자 주식을 사거나. 방법은 다양합니다. 현금, 부동산, 주식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재산을 ‘자산’이라고 부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을 버는 것뿐만 아니라 자산을 불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식 투자를 한다는 것은 원금을 모두 잃을 수도 있음에 동의하는 겁니다. 기대 수익률이 높은 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죠. 그래서 주식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됩니다. 반대로 위험이 없는 금융자산은 ‘안전자산’이라고 부릅니다. 대체자산(금, 부동산)까지 이 네 가지가 자산의 큰 분류입니다. 달러와 금을 안전자산이라고 보는 경우도 있고요. 어쨌든 각 자산군끼리 상관관계가 낮을수록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수익률을 지킬 수 있습니다. 특히 주식 투자가 어려운 환경일수록 다양한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집니다. 주식에만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니까요. 우리는 주식 외에 또 어떤 자산에 투자할 수 있을까요? 금과 주식시장의 관계고려 말 충신 최영 장군은 후손들에게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유훈을 남겼지만, 금은 인류 역사 내내 경제적 가치를 지닌 ‘귀금속’의 지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금은 현금화하기 쉽기 때문에 전쟁이나 금융위기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는 수요가 증가합니다. 대표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기도 합니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화폐 가치가 떨어지더라도 금값은 유지되기 때문이죠. 주식시장과 금은 역의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최근 몇 달간 금값은 상승세를 탔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주식시장이 휘청이고 있으니까요. 지난달 초에는 4월물 금 선물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1년6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직전 고점은 2020년 7월로 한창 코로나 사태가 심각했던 시기입니다. 지금은 192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금에 투자해도 될까?그런데 재밌는 것은 금의 지위가 예전만큼 높진 않다는 겁니다. 전통 화폐 가치 하락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떠올랐기 때문이죠. 골드만삭스도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시장에서 금을 점차 밀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올초까지만 해도 금 투자를 권하지 않는 기사가 많이 나왔습니다.금은 갖고 있다고 해서 배당이나 이자처럼 ‘콩고물’이 떨어지진 않습니다. 그래서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는 금의 매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또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더 상승해서 금값이 다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금 실물은 보관비용까지 발생하죠.전문가 사이에서도 지금 시기에 금에 투자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의견이 분분합니다. 금 투자를 권하는 사람들은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오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예상되기 때문에 안전자산은 계속 가져가야 한다”며 “역사적으로 물가 상승기에는 금 수익률이 주식보다 높았다”고 주장합니다. 반대로 금 투자를 권하지 않는 사람들은 “지금 금 가격이 오른 것은 지정학적 위험 때문이고, 전쟁이 끝나면 금 가격은 조정받을 것”이라며 “금리도 오르는 추세기 때문에 금 투자는 매력적이지 않다”고 분석합니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실물 금 구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거래 △금 통장 개설 △금 펀드·ETF 매수. 이 중에서는 KRX 금시장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거래비용과 세금이 낮기 때문입니다. 매매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와 부가세도 면제되고 금이 100g 이상 모이면 실물로 인출할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 기준 거래 수수료는 약

0.3%입니다. 증권사에서 금 현물 계좌를 개설한 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장중(오전 9시~오후 3시30분) 1g 단위로 금을 사고팔 수 있습니다.장기 보관할 생각이라면 실물 금을 사도 됩니다. 온라인 주문은 불가능하고 직접 가서 구매해야 합니다. 한국금거래소 홈페이지에서 골드바 가격과 가까운 금거래소 대리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구입 시 부가가치세와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한경제 한국경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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