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순구 교수가 전하는 경제학적 進路 멘토링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나 유명 가수,또는 화려한 배우가 되고 싶은 꿈을 꾸어보지 않은 청소년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가 운동선수나 가수,배우가 되겠다고 하면 대뜸 “정신 차리고 공부나 하라!”고 혼을 내며 자녀의 꿈을 무참히 짓밟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심지어 학업성적이 떨어지는 반면 스포츠나 노래,연기 등에 재능이 있는 자녀를 가진 부모들도 천편일률적으로 공부 타령이다.
왜 그럴까? 부모들은 자녀가 스포츠 선수나 유명 연예인이 되어 부와 인기를 독차지하는 것을 못마땅해하는가?혹시 자녀가 잘 되는 것에 질투심이 생겨 성공을 방해하는 것인가? 물론 당연히 아니다.
2006년 한국 프로야구 선수를 살펴보면 82명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 중 가장 고액 연봉자인 심정수 선수는 연 7억5000만원을 받는다고 한다.
심지어 이승엽 선수처럼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거나 박찬호 선수처럼 메이저리그에 진입하면 연봉으로 몇십 억도 받을 수 있다.
물론 그들처럼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물론 공부도 어렵다.
서울대학교 등 명문대에 수석으로 입학한 후 졸업해서 미국 유학도 하고 현재 하버드, 예일,스탠퍼드,MIT 등의 명문대에서 교수를 하고 계시는 한국 학자들도 있는데,이런 분들의 노력이 박찬호 선수나 이승엽 선수보다 덜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들은 공부의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공부의 메이저리그 진출자들,즉 한국 출신 하버드,예일,스탠퍼드,MIT 교수들의 이름을 아는 한국 사람은 극소수다.
따라서 그들의 명예는 박찬호,박지성,이승엽에 비해 미미하며 이런 교수들이 평생 버는 수입을 모두 합쳐도 박찬호 선수의 1년 수입 근처에도 못 미친다.
이처럼 공부로 한국의 대표선수가 되어도 스포츠로 한국의 대표선수가 되는 것보다 나을 것이 없는데,왜 부모들은 그 어려운 공부만 하라고 강요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스포츠 선수라는 직업의 위험성에 있다.
만약 공부를 잘 하는 어떤 학생이 능력이 조금 모자라 하버드 대학 교수가 되지 못했다면 미국의 다른 대학 교수가 되거나 한국으로 돌아와 교수가 될 수도 있다.
이것이 여의치 않으면 연구소 등에 취직할 수도 있다.
아예 학문을 택하지 않고 사법시험 등의 시험을 택할 수도 있다.고시에 실패하더라도 여러 기업에 취업할 수도 있다.
즉 공부라는 길을 선택했을 때 1등을 하면 좋지만 1등을 못해도 상당히 괜찮은 삶의 길이 있는 것이다.
반면 한국 프로야구의 1군 선수 숫자는 2006년 현재 207명이다. 8개 팀이 각각 25~26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 207명 안에 들거나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면 더 바랄 일이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