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전공적성 유형 중 언어논리에 대해 살펴보자. 언어논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추론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다음의 글을 보자.
태섭이와 대만이는 고등학교 3년 동안 3일을 제외하고 매일 함께 등교했다. 졸업식 날 태섭이가 생활기록부 상의 지각횟수를 살펴보니 3년 동안 총 12번이었다. 따라서 대만이의 지각 횟수는 최소 9번에서 최대 15번일 것이다.
여기서 마지막 문장은 추론의 결론이고, 앞의 두 문장들은 그 결론을 옹호하는 근거들이다. 즉, 추론은 주어진 전제들로부터 어떤 결론을 이끌어 내는 과정이다.
추론이 이러한 사고 그 자체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이 사고가 언어로 표현된 것을 논증이라 한다. 따라서 논증 역시 전제와 결론으로 구성된다. 이 논증이 타당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의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① 전제들은 결론을 옹호해야 한다. ② 그리고 그 전제들은 참이어야 한다.
전제가 결론을 옹호하지 않는다면, 결론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또한 비록 전제가 결론을 옹호한다 하더라도 전제가 참이 아니라면 결론을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다들 잘 알고 있을 대표적인 논증 하나를 살펴보자.
모든 사람들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이 논증은 두 개의 전제들과 하나의 결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논증에서 전제들은 결론을 옹호한다. 그리고 두 전제들은 사실상 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논증의 결론을 참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문제를 살펴보자. 언어 논리 문제에서 가장 많이 출제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특정한 전제(들)에서 도출될 수 있는 결론을 찾는 문제이다. 역으로 특정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해 필요한 전제를 찾는 문제도 출제된다. 그러나 그밖에 논리적 오류나 논증의 구성요소인 명제와 명제들 간의 관계를 물어보는 문제도 출제된다. 오늘은 먼저 명제와 그 명제들 간의 관계를 묻는 문제들을 살펴보자.
논증의 구성요소인 명제는 주장되거나 부정될 수 있는 것이다. 주장되거나 부정될 수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그 문장이 참 혹은 거짓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당연한 것이다. 논증은 어떤 근거(들)를 통해 결론을 이끌어 내려는 것인데 참과 거짓을 분별해낼 수 없다면 결론을 도출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주어진 어떤 명제의 참 혹은 거짓을 우리가 모를지라도 근본적으로 참과 거짓을 분별해낼 수 있는 문장이라면 그 문장은 명제라는 것이다. 현시점에서 참 거짓을 알 수 없다고 해서 그것을 명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다음의 문제를 보자.
(2012학년도 수시 1차 가톨릭대)
1. 다음 중 참 또는 거짓 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문장은?
① 한국 사람은 누구나 축구를 좋아한다. ② 모든 부부는 아들을 키우거나 딸을 키운다. ③ 어떤 참외는 익어도 노란색을 띠지 않는다. ④ 김홍도의 그림은 고흐의 그림보다 더 예술적이다.
참 또는 거짓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은 곧 명제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①, ②, ③, ④ 중에 명제가 아닌 것은 ④번이다. ④번은 개인의 주관적 감상으로 참과 거짓을 밝혀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자주 출제되는 명제들 간의 관계로는 모순관계와 반대관계가 있다. 이 글을 읽는 학생들도 한 번쯤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번 시간에 확실하게 정리하고 넘어가자.
(1) 반대관계
‘X와 Y는 반대관계이다’라는 것은, X와 Y가 동시에 참일 수 없으나 X와 Y가 동시에 거짓일 수는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다음의 문제를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