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아진 강변길 자전거로 씽씽~ 4대강엔 '문화'가 흐른다
커버스토리

맑아진 강변길 자전거로 씽씽~ 4대강엔 '문화'가 흐른다

오춘호 기자2009.11.25읽기 6원문 보기
#4대강 살리기 사업#수자원 확보#수질오염#물 스트레스 국가#보(댐) 건설#생태하천 복원#하수처리 시설#신재생에너지

16개 보와 작은 댐 만들고 국가 하천 정비물 부족·수질오염 개선…물 생태계 되살려 ▶ 4대상 갈리기 청사진은…4대강 살리기 사업은 수자원을 확보하고 수질을 개선하며 물 생태계의 건전성을 회복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주안점으로 삼고 있다. 강 중심으로 국토를 재창조하는 종합 프로젝트인 것이다. 강을 기반으로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 등 개발과 자연 보존을 동시에 이루는 것이 목표다. ⊙ 물부족, 그나마도 수질오염 심각현재 한국의 연평균 강수량은 1245㎜(1974~2003년 평균)로 세계 평균인 880㎜의 약 1.4배다.

하지만 인구밀도가 높아 1인당 연 강수총량은 2591m³로 세계 평균인 1만9635m³의 8분의 1에 불과하다. 또 연 강수량의 3분의 2가 여름철 장마기에 집중되는 데다 하천 경사가 급해 빗물이 한꺼번에 바다로 흘러 나가 안정적인 하천수 이용이 쉽지 않다. 1인당 수자원량은 1512m³로,한국은 폴란드 덴마크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미국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가 분류한 대표적인 '물 스트레스 국가'다. 이런 추세로 나아가면 2011년에 한국은 물부족 국가로 될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물 부족뿐만 아니다.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생활 폐수와 쓰레기,산업 폐수 등으로 강 본연의 자정 능력이 상실돼 수질 오염이 심각하다. 특히 영산강 일대는 4대강 가운데도 수질오염이 가장 심각한 지역이다. 한때는 수량이 풍부하고 수질도 좋아 농업용수는 물론 남도를 대표하는 주요 식수원으로 사용됐지만 지금은 영산강을 흐르는 지천의 수질 오염이 심각하다. 갈수기에는 강물의 50~60%가 생활하수를 재처리한 물일 정도로 상황이 나쁘다. 강물의 절반 이상이 오수라는 것은 놀랄 일이다. 그동안 지자체들이 자체적인 수질정화 사업을 펼치기도 했지만 수질 개선은 요원한 실정이다.

그동안 정부는 시설투자를 꾸준히 해왔지만 사후복구 위주로 집행됨으로써 풍수해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 4대강 살리기의 핵심은 보의 건설4대강 살리기 사업은 우선적으로 16개의 보(둑을 쌓아 냇물의 흐름을 조절하는 곳)와 중소 규모 댐을 지어 수자원을 확보하고 홍수를 조절하는 것이다. 이 보가 완성되면 전국 15개 댐중 총 저수량 120억t의 10% 정도인 12억 5000만t의 물이 저장된다. 보는 낙동강에 8개, 금강과 한강에 각각 3개, 영산강에 2개가 설치된다. 또한 섬진강 등 4대강을 흐르는 13개 주요 지류 국가하천을 정비하며 하수처리 시설을 확충하게 된다.

아울러 4대강 상류유역의 산림을 정비하며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곳도 만들게 된다. 특히 보 건설은 주변 경관과 인근 지역의 지리 역사 문화적 특색을 고려해 산뜻한 디자인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낙동강 낙단보의 경우 인접한 낙동강 3대 정자인 관수루에서 아이디어를 따와 보 전망대를 기와 얹은 정자 모양으로 꾸며진다. 영산강의 죽산보는 16개 보 가운데 유일하게 배가 다닐 수 있게 디자인했으며 금강 부여보의 경우 백마강을 지키기 위해 돌아온 계백장군이 말을 탄 모습을 형상화했다. 낙동강 강정보는 후기 가야시대의 중심이라는 지역특성을 반영해 가야금과 수레바퀴 토기 등 문화적 상징성을 모티브로 해 디자인했다.

보외에 중소 규모 건설댐도 다양하게 꾸밀 계획이다. 경북 영주에 2억t 규모의 송리원댐을 건설하고 경북 영천에 2000만t 규모의 보현댐을 지을 계획이다. ⊙ 맑은 물을 공급하는 하천본류에 유입되는 지류의 자정 능력을 높이기 위해 4대 강의 근원인 실개천 500여개소에 대한 복원 계획안도 마련했다. 생태하천 695㎞를 조성하고 하천 부지에서 무단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농사를 정리해 비료 농약 등의 유입을 차단할 방침이다. 4대강을 중심으로 전국 하천과 대형 오폐수 배출업소 등에 대한 수질측정과 감시정보를 분석하는 온라인 시스템을 갖춘다.

4대강 살리기 공사가 집중 추진되는 현장 인근에는 방제 장비와 자재 보관장을 설치하는 등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도 돕는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현재 76% 수준인 "수영할 수 있는 좋은 물(2급수)" 달성 수준을 2012년에 83~8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 문화가 흐르는 4대강4대강을 따라 자전거길이 만들어지고 각종 문화 공간도 조성된다. 내륙과 강,바다를 오가며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친환경 크루즈를 도입하며 강변에 이야기와 주제가 있는 탐방길인 '콘텐츠 가도'도 조성할 계획이다. 콘텐츠 가도에는 경관 가도,천주교 순례 가도,생태 가도,문학 가도 등이 포함된다.

또 강변의 역사,문화,관광 등의 정보를 디지털 형식으로 제공하는 '스토리 정거장'이 세워지며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관광도시 육성 등도 추진한다. 자전거로 4대강을 종단하는 '투르 드 코리아'는 세계적인 스포츠 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 중국의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중국 지린의 리장과 산봉우리를 무대 삼아 제작해 500만명이 넘는 관객을 유치한 공연 '인상유삼저'처럼 4대강을 무대로 하는 공연상품도 선보인다. 4대 강변의 역사문화 자원도 복원 · 정비한다. 나루,조창,장시,별신제 등 강 유역과 관련한 유 · 무형 민속문화자원을 복원하고 옛 뱃길을 재현한다.

낙동강에는 가야문화권,금강에는 백제문화권,영산강에는 마한문화권,한강에는 삼국문화권 등 4대강별로 특화한 문화유적을 복원하며,강변의 문화경관과 생활문화를 보존한 '아름다운 강호 마을'도 생겨난다.

오춘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ohchoon@hankyung.com

AI 퀴즈

이 기사로 1분 퀴즈 풀기

객관식 3문항 · 즉시 채점

광고Google AdSense — 728×90

🔗 본문 속 개념

📚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원전은 안정적이고 발전단가가 가장 싼 에너지죠
Cover Story-석유왕국 사우디는 왜 원전을 더 지을까

원전은 안정적이고 발전단가가 가장 싼 에너지죠

중동 국가들이 석유 고갈에 대비하기 위해 원전 건설에 나서고 있으며, 원전은 발전단가가 가장 낮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기저발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탈원전을 추진하던 일본과 프랑스 등 선진국들도 경제성과 온실가스 감축 측면에서 원전 비중을 다시 높이고 있으며, 사용후 핵연료 처리 비용 등을 감안해도 원전의 경제성이 우수하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2018.05.10

정부 정책이 오락가락하면 매몰비용이 커지죠
Cover Story-탈원전의 매몰비용

정부 정책이 오락가락하면 매몰비용이 커지죠

신고리 원전 공사 중단 논란에서 주요 쟁점이 된 매몰비용은 이미 투입된 비용으로 회수 불가능한 돈을 의미하며, 많은 사람들이 본전 생각에 비합리적 선택을 하는 '매몰비용의 오류'에 빠지곤 한다. 정부 정책이 자주 바뀌면 원전 공사 중단으로 인한 조 단위의 매몰비용뿐 아니라 원전 기술 사장에 따른 기회비용도 발생하므로, 미래 가치를 고려한 합리적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2017.10.26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아직도 실험중
Cover Story-탈원전의 매몰비용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아직도 실험중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원전의 안전성 향상, 세계적 원전 재가동 추세, 독일의 전기료 인상 사례 등을 근거로 원전 축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아직 실험 단계인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만으로는 원전과 석탄에너지의 부족분을 충당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나라의 여건에 맞는 균형잡힌 에너지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17.10.26

석유시대 끝나나
커버스토리

석유시대 끝나나

석유 없이는 자동차, 항공기, 석유화학 제품 등 현대 생활의 대부분이 불가능해질 수 있어 석유시대의 종말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2003년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중국·인도 등 신흥국의 수요 증가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석유 생산량이 2010년에서 2060년 사이에 정점을 맞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수소·원자력 등 대체에너지가 부상하더라도 석유만큼 저렴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8.05.14

신재생에너지는 안전하긴 하지만 비싸고 공급이 불안해요
Cover Story-석유왕국 사우디는 왜 원전을 더 지을까

신재생에너지는 안전하긴 하지만 비싸고 공급이 불안해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현재 7%에서 20%로 확대하려는 것으로, 환경 오염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는 발전단가가 원전의 2배 이상으로 비싸고 태양광과 풍력의 가동률이 각각 15%, 23% 수준으로 낮아 막대한 설비 투자가 필요하며, 독일의 사례처럼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2018.05.10

광고Google AdSense — 728×90 또는 97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