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를 항상 갖고 다니는 대학생 A씨는 인터넷에 수시로 접속한다.
집이나 강의실,도서관에서 노트북을 펴드는 것은 기본이다.
교수님이 과제로 내준 리포트를 작성할 때나 친구에게 e메일을 보낼 때 항상 인터넷에 접속한다.
심지어 도서관 앞 벤치에 앉아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그런 A씨가 노트북을 갖고 경상북도 경주시에 답사를 하러 갔다.
이때 A씨의 머리 속에는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버스나 지하철 또는 기차 안에서도 빠른 속도의 인터넷을 즐길 수는 없을까.
휴대폰 무선인터넷이 되기는 하지만 너무 느린 데다 요금도 비싼데…."
◆시속 120km로 달리면서 인터넷 즐긴다
A씨를 만족시켜 줄 이동형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바로 와이브로(Wibro)다.
와이어리스 브로드밴드(Wireless Broadband)의 약자다.
2.3GHz 주파수 대역을 쓰는 휴대 인터넷으로 시속 120km로 달리면서도 인터넷을 끊김 없이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전송속도가 최대 초당 30메가비트(Mb)로 유선으로 연결하는 초고속인터넷 못지 않다.
한마디로 '움직이면서 즐기는 인터넷 서비스'인 셈이다.
와이브로는 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있는 IT839전략 중 8대 신규서비스의 첫 번째 항목이다.
KT와 SK텔레콤이 사업자로 선정돼 내년 6월께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은 상용화 초기에 수도권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전국 84개 지방도시로 서비스 지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네이트·매직엔·이지아이보다 싸고 빠르다
와이브로는 네이트(SK텔레콤)나 매직엔(KTF) 이지아이(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휴대폰 무선인터넷과는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연결해 음악 한 곡을 다운로드 받으면 3500원 안팎이 든다.
동영상 파일이라도 내려받을라치면 엄청난 돈이 든다.
그렇다고 속도(초당 약 100킬로비트)가 빠른 것도 아니다.
반면 와이브로 요금은 싸다.
KT의 한 관계자는 "와이브로 요금은 정액제를 기본으로 하고 종량제를 적용해 1만5000∼2만원짜리부터 4만원대까지 가격대별로 3∼4요금제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브로는 KT의 네스팟이나 하나로텔레콤의 하나포스윙,데이콤의 에어랜 등 유선통신사의 무선랜(Wi-Fi)서비스보다 확장된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