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민의 신나는 수학여행 - 수학 원리 좀 아는 사기꾼~!
딩~동~! 어느 날 수학선생인 현민이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메일이 도착했다.
“금번 저희 하늘비컴퍼니에서는 프로야구 20년간의 승패에 대한 통계자료와 현재 각 팀 선수들의 경기력, 감독의 작전성향, 날씨, 운동장의 넓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승부를 95% 이상의 신뢰도로 예측할 수 있는 ‘승리의 여신’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더불어 출시기념으로 모든 분에게 향후 5회에 걸쳐 두산베어스팀의 승패를 예상해 보내드리는 무료체험의 기회를 드리며, 무료 체험 이후에는 연회비 100만원에 매일 경기 하루 전 모든 팀의 승패에 대한 승리의 여신 프로그램 정보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이번 금요일 두산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는 두산베어스의 승리가 확실합니다.”
‘피식~!’ 처음엔 현민이는 이건 또 무슨 낚시질이냐 하며 가볍게 넘겼다. 그러나 그날 밤 뉴스에서 두산이 승리를 했단다. ‘오우~, 어쩌다 함 맞았는데?’하면서도 흥미가 생긴 현민이는 메일을 확인해봤다.
“이번 토요일 두산베어스와 기아타이거즈의 경기는 기아타이거즈의 승리가 확실합니다. ” 토요일, 현민이는 야구경기를 흥미진진하게 시청했고 결국 기아가 이겼다. ‘어랏, 또 맞았네. 뭐~ 하긴, 이번 경기는 나도 맞췄겠다. 윤석민이 투수니 당연히 기아 승리지’ 했지만 어느새 현민이는 메일이 또 와 있나 확인하고 있었다. 메일은 와 있었고, 이번엔 두산의 승리를 예상했으며 또다시 맞췄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연거푸 다섯 번 연속해 제공된 예상은 적중했다.
‘가만있자~, 경기 결과는 승, 무, 패의 3가지니까, 다섯 번 연속 맞힐 확률은 3분의 1을 다섯 번 곱한 243분의 1. 즉, 0.42%. 대박~! 이 프로그램 레알 승리의 여신 맞네~!!’ 현민이는 뛸 듯이 기뻐하며 당장 서비스에 가입했고, 그 즉시 복권판매점으로 달려가 프로그램이 예상한 팀에 거액을 베팅했다. 하지만 그 이후 제공된 예상은 평범함 그 자체였고, 거액의 돈을 잃은 현민이는 너무 화가 나 연회비라도 돌려받을 생각으로 회사를 직접 찾아갔다. 그런데, 오, 마이갓~! 텅 비어 있는 사무실에 현민이는 허탈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수학선생이 초보적인 수학적 사기에 당한 것이다.
이제와 곰곰이 생각해보니 하늘비컴퍼니의 사기수법은 이랬다.
먼저 무작위로 선택된 3만명에게 첫 번째 메일을 보낸다. 1만명에게는 두산이 승리한다는 내용으로, 1만명에게는 무승부가 된다는 내용으로, 나머지 1만명에게는 두산이 패배한다는 내용으로~!! 그후 결과가 나오면 틀린 결과를 보낸 2만명에게는 메일을 보내지 않고, 맞는 결과를 보낸 1만명을 기아가 승리한다, 무승부가 된다, 기아가 패배한다는 내용으로 각각 3333명씩으로 나눠 두 번째 메일을 보낸다. 이런 식으로 그 이후 결과가 맞은 3333명에게 같은 방식으로 메일을 보내고, 그 다음엔 1111명에게, 마지막 5회차에는 370명에게 메일을 보낸다. 결국 최종적으로 다섯 번 연속으로 승부예측이 적중했다고 믿는 123명 중 상당수는 이 서비스에 가입하고, 하늘비컴퍼니는 큰 돈을 챙긴 후 튄(?)다.
혹시 ‘옳거니~!’하며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드는가? 대신 걸리면 큰 집(!) 가게 된다~!! ㅋ~
강현민
‘신나는 수학여행’ 집필은 ‘수학나눔연구회’ 소속 서울 대치동 유명 강사들이 맡는다. 수학나눔연구회(회장 최문섭)는 20명의 유명 강사들이 교육기부 및 재능기부를 통해 교육환경이 열악한 학생들의 수학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단체다. 이를 위해 현재 무료 수학 인터넷 강의사이트인 ‘수제비넷(www.sujebi.net)’을 운영하고 있다. 대입설명회, 교육불모지의 방과후수업 강의지원, 중·고교 교재 집필, 각종 온라인 교육업체 출강 등으로 재원을 조달하고 있다. 수학나눔연구회 소속 강사들의 저서로는 『최상위 수학』『최고득점 수학』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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