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쑤!선생의 창의력교실

4. 대상에 의문을 품고 의미를 재해석해 보자

2007.09.09

4. 대상에 의문을 품고 의미를 재해석해 보자

오형규 기자2007.09.09읽기 6원문 보기
#창의성#정보화 사회#마케팅#민주주의#다수결의 원칙#합리성#인간 소외#부가가치 창출

'개구리가 뱀을 잡아먹는다. ''일기예보도 안 맞는다. ''사막에 스키장이 있다. '오늘날 상식이 깨어지고 있다. 절대적 가치로 신봉했던 상식이 허상을 드러내는 것이다. 급변하는 시대에 상식은 상식으로서 추앙받아야 할까? 그렇지 않다. 상식은 깨어지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믿어야 한다. 상식이 깨어진 시초는 끊임없는 의문이다. 특히 정보화 사회는 상식이 깨어짐으로 많은 부가가치가 창출된다. 의문은 창의성을 일으키는 바람잡이다. 창의성이 인간 삶의 가치를 생산하는 핵이 된 것이다. 이제 논술 수험생들은 상식에 의문이라는 잣대를 대 보자. 그 결과 삶과 관련된 새로운 가치가 창출된다.

새로운 가치는 대상에 대한 나만의 관점에서 도출된 소중한 자산이다. 의문은 기존의 지식에 또 다른 의미가 추가되는 계기가 된다. 이제 의문은 미래의 삶을 결정짓는 키워드로 작용한다. 여기서 의문은 창의성을 이루기 위한 기본 단계다. 통합 논술이 '창의성 평가'에 중점을 두는 이유가 쉽게 이해된다. 다음의 글을 보자."(…) 상식 선에서 고난기를 영화 에필로그로 삽입한 전례가 드물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마케팅 측면에 적극 활용한 것은 '디 워'가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방향성을 면밀히 분석한 선택이었음을 알 수 있다.

관계자들 사이에선 심형래 감독의 에필로그 삽입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기도 했지만 일반 관객들에겐 영화의 내적 아쉬움을 감동으로 전환시키는 만족감을 극대화했다. 마지막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박수를 보내는 관객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2007년 8월6일자)영화 '디 워'가 논란의 정점에 섰다는 자체는 성공임을 말해 준다. 논란에 대한 관점을 달리하면 '디 워'가 창의적 측면에서 만들어졌다는 얘기도 된다. 심형래 감독은 "다른 영화에 의문을 품고 나만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 결과 용(龍)의 승천에 배경 음악인 아리랑을 넣고 영화 제작 과정의 일화와 성공 의지를 에필로그로 넣었다"고 말했다. 이 말은 창의적인 논술 답안을 작성해야 하는 우리들에게 시사점을 준다. 심 감독의 말은 "대상에 의문을 품고 자신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라"로 압축된다. 그동안 영화는 감독을 화면에 이름으로만 넣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영화의 화면은 배우들의 연기로 시작되고 막이 내린다. 영화 제작의 상식이었다. 그러나 '디 워'의 에필로그는 심 감독 자신만의 창의성을 보여줬다. 그 결과 의문을 통한 재해석으로 관객들의 감동을 극대화했던 것이다. '다수결의 원칙'도 마찬가지다.

정치 단체나 기관에서 의사 결정을 할 때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방법,의사를 통일하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이라는 사전적 의미다. 우리는 '다수결의 원칙'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대다수가 동의하기 때문에 정통성 부여 등의 긍정적 의미를 떠올린다. 물론 상식으로 접근하면 그렇다. 다수의 사람들의 생각은 평범하여 어떤 문제에 상식으로 접근한다. 결국 다수결의 결과는 상식적 결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시대의 진보를 이뤘던 계기는 한 명의 뛰어난 사람의 생각에서 나왔다. 세종 대왕의 한글 창제 등이 역사적 증거가 된다. 오늘날 정치,종교,과학,의학 등의 획기적인 발전도 다수의 생각보다는 소수의 생각에서 나왔다.

특히 여론에 의한 결정 등도 같은 맥락이기에 건전한 의문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상식적으로 다수결의 원칙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다. 그러나 때론 민주주의 발전의 장애도 됨을 인식해야 한다. 그동안 상식으로 이해했던 것을 의심해 봄으로써 귀중한 가치를 찾아내야 한다. 이른바 다수결 원칙에 대해 의문을 가져 봄으로써 재해석을 한 것이다. '합리성'도 같은 맥락에서 접근해 보자. 대부분 현대 사회의 합리성을 긍정적으로 인식한다. '합리적 인간형 추구'의 사회적 요구가 이를 증명한다. 역시 합리성의 추구에 '의문'의 잣대로 재해석해 보자. 그 결과 현대 사회의 목적 추구를 위한 합리성은 '인간 소외'를 심화할 뿐이다.

이 과정을 통해 대상이나 현상은 양면성을 지닌다는 의미까지도 읽어내는 능력을 키우면 좋다. 2002학년도 고려대 정시 논술이 바로 현대 사회의 합리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문제를 출제했던 이유다. 논술 수험생들이여, 대상에 대한 가치는 변한다. 관점에 따라 대상의 가치를 창조하여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를 짚어낼 수 있다. 수험생들이 대상에 대해 의문을 품고 가치를 재해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얼쑤! 선생의 창의력 교실'을 10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얼쑤는 판소리에서 흥겨움을 나타내는 추임새인데,'얼쑤! 선생'은 독특한 강의 기법으로 유명한 송탄여고 이도희 선생님(국어)의 필명입니다.

한국언론재단 NIE논술강사,경기도교육청 논술연수 강사이며 회원수 1만6000명에 달하는 인터넷 다음 카페 '얼쑤논술연구소'(http://cafe.daum.net/hurrah2)를 5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얼쑤 선생님이 일선 교육 현장에서 캐낸 창의적 논술 쓰기의 노하우를 전국의 생글생글 독자들과 나눕니다. 많은 격려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전국의 선생님들께 이 지면을 개방합니다. 좋은 자료가 있으면 언제든 생글생글 제작팀으로 이메일(nie@hankyung. com)을 주십시오. 원고가 채택된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AI 퀴즈

이 기사로 1분 퀴즈 풀기

객관식 3문항 · 즉시 채점

광고Google AdSense — 728×90

🔗 본문 속 개념

📚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사랑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창의성의 어머니’…사랑의 힘은 생산적이면서 동시에 파괴적이기도
교양

사랑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창의성의 어머니’…사랑의 힘은 생산적이면서 동시에 파괴적이기도

사랑은 우주 탄생의 원초적 힘인 에로스로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창의성의 어머니이며, 신과 인간을 구분하는 매개자 역할을 한다. 사랑은 궁핍을 어머니로, 자원을 아버지로 하여 항상 가난하면서도 생존 방법을 아는 지혜와 무식의 중간에 있는 철학자이다. 사랑의 힘은 인간을 신적 경지로 끌어올리는 생산적 힘이면서 동시에 파괴적 힘으로 작용한다.

2019.10.05

"내신·수능 최저기준 반영 안해 합격 점수와 경쟁률이 높아요"
2019학년도 대입전략

"내신·수능 최저기준 반영 안해 합격 점수와 경쟁률이 높아요"

한양대학교는 교과성적과 수능 최저기준을 반영하지 않는 논술전형으로 378명을 선발하는데, 이로 인해 평균 87대 1의 높은 경쟁률과 합격선이 형성된다. 한양대 논술은 창의성과 논리적 연결을 중시하며, 인문계는 1200자 통합논술, 상경계는 인문 600자와 고난도 수리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2018.04.26

인문계열 논술은 인문·사회과학적 통합사고 평가해요
2020학년 대입전략

인문계열 논술은 인문·사회과학적 통합사고 평가해요

한양대 논술전형은 인문·사회과학의 다양한 주제를 통해 통합적 사고력을 평가하며, 특히 창의성을 중시하는데 이는 서로 다른 관점의 연관성을 논리적으로 연결하는 역량을 의미한다. 수험생들은 제시문의 핵심 내용 파악을 넘어 제시문 간의 내재된 연관성을 추론하고, 논제의 요구에 맞춰 일관성 있는 글을 작성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하며, 형식적 요소에서 감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019.03.28

인문논술고사 사고유형의 기본은 '견주기와 비교'
2021학년 논술길잡이

인문논술고사 사고유형의 기본은 '견주기와 비교'

인문논술고사의 핵심 사고유형인 '견주기와 비교'는 둘 이상의 사물을 대어 유사점과 차이점을 파악함으로써 대상의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민주주의와 독재체제를 비교하는 것처럼 한 대상만으로는 알 수 없는 특질들이 비교를 통해 선명해지며, 이는 연세대, 이화여대, 경희대 등 주요 대학의 논술고사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유형입니다.

2020.09.17

"대학은 고등학생의 다양성·창의성·긍정성을 중요시해요"
2019학년도 대입전략

"대학은 고등학생의 다양성·창의성·긍정성을 중요시해요"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의 다양성, 창의성, 긍정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대학 주최 프로그램 참여 자체보다는 활동 과정에서 보여주는 성장과 고민이 중요하다. 성적 향상도 중요하지만 주어진 환경에서의 노력과 변화, 봉사활동도 시간이나 명칭보다는 구체적 활동 내용과 진정성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2018.04.19

광고Google AdSense — 728×90 또는 97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