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있으면 자원봉사를 하고,자선기금도 모으며,주 1회는 미술관에도 가는 생활….이것이 무슨 부족함이 있으랴.
이런 생활을 꿈꾸고 있는 여성이 아직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재클린 오나시스나 그레이스 왕비는 아직도 여성에겐 동경의 대상인 것 같다.
그러나 낡은 사고방식에 젖은 불쌍한 아가씨여! 그 재키조차도,마흔여섯 살의 나이에 남들이 부러워하는 재산과 미모만이 인생의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래서 재키는 '바이킹 프레스'의 편집자로서 예전과 같이 일의 세계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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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면,존 케네디나 레이니에 공과 같은 남성은 당신이나 나와 같이 이름도 없는 처녀와는 우선 결혼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들이 결혼 대상으로 생각한 것은 여배우나 모델,그리고 대부호의 딸 등 많은 돈을 가지고 있든가,돈 많은 가족이 있는 여성이다.
더욱이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여성들은 모두 아내나 어머니로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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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사랑스런 전업주부라고 해서 안심하고 있을 수는 없다.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한 대저택에 살며 벤츠를 몇 대나 굴리는 생활은 오래 계속되지 않는다.
아내나 어머니 역할에 만족하며 멍청히 있다가는 벤츠와 함께 차고에 버려지고 만다.
내가 본 바로는 남편에게 지지 않을 만큼 좋은 일을 하고 있는 여성은 버림을 받는 일이 적은 것 같다.
물론 그 중에는 버림을 받은 사람도 있고 스스로 나온 사람도 있긴 하다.
그러나 버림을 받는다 해도 그 비극을 극복하는 강인함이 있다.
돈이 있고 없음에 상관없이 남편 이외의 뭔가에 속해 있는 여성 쪽이 남성의 마음을 언제까지나 끌 수 있는 것이다.
내친 김에 말하자면 요즘 남자들은 당신의 급료도 사랑하고 있는 듯하다.
―헬렌 브라운,'나는 초라한 더블보다 화려한 싱글이 좋다'에서
(다) 내가 고민하는 것―너무 늦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중의 하나는 바로 가족을 일구는 일이었다.
나는 선생님에게 우리 세대가 자식을 갖는 데서 느끼는 딜레마를 털어놓았다.
자식이 우리를 얽어맨다고.자식을 낳으면 하고 싶지 않은 '어버이 노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말했다.
나도 약간은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선생님을 보면서,내가 곧 죽을 처지인데 가족도 자식도 없다면 그 허전함을 과연 참아낼 수 있을지 생각해봤다.
선생님은 두 아들을 아버지처럼 사랑이 많고 남을 잘 돌봐주는 사람으로 키워냈다.
그들은 부끄러워하지 않고 애정을 표현했다.
그들은 아버지가 원한다면 하던 일을 멈추고 아버지 생애의 마지막 몇 달을 함께 지내려 할 터였다.
하지만 그것은 모리 선생님이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
"너희 생활을 중지하지 말아라.안 그러면 이 병이 나 한 사람만이 아니라 우리 세 사람 모두를 집어 삼켜버릴 거야."
선생님은 아들들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는 죽어가면서조차 자식들의 세계를 존중했다.
이들 가족이 모여 있을 때는 애정이 폭포처럼 흘러났고,입맞춤과 농담이 수없이 오갔다.
그리고 침대 곁에 쪼그리고 앉아 손을 잡아주고 있는 광경은 이 가족에게 특별한 일이 아니었다.
모리 선생님은 큰아들 사진을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이 자식을 낳아야 되느냐 낳지 말아야 되느냐 물을 때마다,나는 어떻게 하라곤 말하지 않네.'자식을 갖는 것 같은 경험은 다시 없지요'라고만 간단하게 말해.정말 그래.그 경험을 대신할 만한 것은 없어.친구랑도 그런 경험은 할 수 없지.애인이랑도 할 수 없어.타인에 대해 완벽한 책임감을 경험하고 싶다면,그리고 사랑하는 법과 가장 깊이 서로 엮이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자식을 가져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