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르노는 문화 산업에 의해 양산되는 대중 예술이 이윤 극대화를 위한 상품으로 전락함으로써 예술의 본질을 상실했을 뿐 아니라 현대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은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도르노가 보는 대중 예술은 창작의 구성에서 표현까지 표준화되어 생산되는 상품에 불과하다. 그는 대중 예술의 규격성으로 인해 개인의 감상 능력 역시 표준화되고, 개인의 개성은 다른 개인의 그것과 다르지 않게 된다고 보았다. 특히 모든 것을 상품의 교환 가치로 환원하려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중 예술은 개인의 정체성마저 상품으로 전락시키는 기제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아도르노는 서로 다른 가치 체계를 하나의 가치 체계로 통일시키려는 속성을 동일성으로, 하나의 가치 체계로의 환원을 거부하는 속성을 비동일성으로 규정하고, 예술은 이러한 환원을 거부하는 비동일성을 지녀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은 대중이 원하는 아름다운 상품이 되기를 거부하고, 그 자체로 추하고 불쾌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게 있어 예술은 예술가가 직시한 세계의 본질을 감상자들에게 체험하게 해야 한다. 예술은 동일화되지 않으려는, 일정한 형식이 없는 비정형화된 모습으로 나타남으로써 현대 사회의 부조리를 체험하게 하는 매개여야 한다는 것이다.
- 2022학년도 9월 평가원 모의평가 -
문화 산업… 대중 예술… 상품… 모순과 부조리…표준화…상품의 교환 가치로 환원… 정체성
철수 쌤이 대학에 다닐 때 1년간 신문방송학과에서 다양한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당시는 정치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대중문화(大衆文化)가 사회에 유행처럼 번져가기 시작하고 있었다.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용어를 강의와 책에서 처음 접했는데, 용어가 매우 추상적이고 관념적이어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기억이 있다. 그때 철수 쌤이 접한 것이면서 지문에 나온 용어들을 정리해봤다.
●문화 산업:『경제』문화 생산물이나 서비스를 상품으로 생산하여 판매하는 산업.
●상품:『경제』장사로 파는 물건. 또는 매매를 목적으로 한 재화(財貨).
●모순: 어떤 사실의 앞뒤, 또는 두 사실이 이치상 어긋나서 서로 맞지 않음을 이르는 말.
●부조리:『철학』인생에서 그 의의를 발견할 가망이 없음을 이르는 말. 인간과 세계, 인생의 의의와 현대 생활과의 불합리한 관계를 나타내는 실존주의적 용어.
●표준화: 자재나 제품의 종류, 품질, 모양, 크기 따위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통일함.
●교환 가치:『경제』일정량의 물품이 다른 종류의 물품과 어떤 비율로 교환될 수 있는가 하는 상대적 가치.
●환원:『철학』잡다한 사물이나 현상을 어떤 근본적인 것으로 바꿈. 또는 그런 일.
●정체성: 변하지 아니하는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성질. 또는 그 성질을 가진 독립적 존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