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는 창간 10주년을 맞아 생글생글을 활용해 수업하고 있는 일선 중·고교 교사 880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5월13~27일)를 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48.7%가 학생들이 사회를 바로 보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 생글을 활용해 수업한다고 답했다. 시사 상식을 넓히도록 하기 위해(28.85%)란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청소년 경제논술신문인 생글생글이 사회를 바라보는 제대로 된 안목을 키우는 틀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밖에 대입 논술 대비와 경제이론 학습 등을 위해 생글을 부교재로 활용한다는 응답도 각각 10.3%와 8.5%였으며 학생들이 신문 읽는 습관을 갖게 하려고 생글을 활용해 수업한다는 대답은 3.7%였다.
비판적·논리적 사고력 키워줘
생글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고 열독하는 기사는 무엇일까. 한 주간 정치·경제·사회 현상에서 이슈를 다루는 ‘커버스토리’가 37.13%로 단연 높아 커버스토리를 생글 수업에 자주 활용하고 학생들에게 많이 읽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대법 포항중앙고 교사는 “경제체제(445호)를 다룬 커버스토리를 고3 수업시간에 인쇄해 나눠주고 신문 읽기 및 토론 수업을 진행했다. 이때 수업한 내용을 2015년 대입 수시 면접 때 대학 교수가 질문했고, 학생들은 막힘 없이 대답할 수 있었다”며 “생글은 고등학생이 경제를 공부하고 토론하는 등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하는 데 매우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시사이슈 찬반토론’이 13.73%로 두 번째로 많이 활용하는 면이었고 ‘포커스’는 9.8%, ‘테샛 공부합시다’는 8.9%의 선택을 받았다. 김정원 인천 계산고 교사는 “찬반토론에서 매주 제시되는 양쪽 의견을 학생들이 모두 접하고 스스로 자신의 의견에 논리적인 근거를 마련해 주장하는 연습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시사 뽀개기’(7.5%) ‘생글기자 코너’(7.1%) ‘경제상식’(6.5%) 등이 인기 있는 면으로 나타났다. ‘대입가이드’와 ‘스토리 면접’ 등 입시 정보를 제공하는 면은 조회·종례 시간에 간략하게 대입정보를 전달하기에 적합해 자주 활용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티처스 가이드는 ‘생글 참고서’
생글을 활용한 수업에 시각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사진·기사·그래프 등을 제공하는 ‘티처스 가이드’를 매주 활용하는 교사가 전체의 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격주로 활용하는 교사는 24%였으며 필요한 경우에만 티처스 가이드를 사용한다는 응답은 9%였다. 또 티처스 가이드를 매주 활용하는 교사들은 수업시간에 효율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시각자료로 쓸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생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나눠준다고 응답했다.
김경란 천안중 교사는 “중학생 경제공부 지도에 필요한 용어 설명이 티처스 가이드에 잘 담겨 있어 가르치기가 한결 수월하다”고 말했다. 생글의 평균 활용기간은 6.7년이었다. 창간호부터 생글을 수업에 활용한 교사는 14.8%에 달했으며 전체 응답자의 70.3%가 6년 이상 시장경제 학습 지침서로 생글을 장기간 활용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미 용화여고 교사 “탄탄한 고급신문…안 보면 손해”
생글과의 인연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벌써 10년 전이다. 당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장(현재 한경 주필)이 고교경제 논술신문을 만들겠다는 ‘작전’을 짤 때부터 현장 교사로서 의견을 보탰다.
생글생글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어갔다. 고교에 경제논술 신문을 만들어 배달하겠다는 생각이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솔직히 학교 현장에서는 반신반의했다. 한경이 생글생글을 발행한 명분은 분명했다. ‘학생들이 경제에 대해 전혀 모른 채, 아니 왜곡된 경제교육을 받은 채 배출되는 현실을 바로 잡자’는 것이었다.
생글생글은 콘텐츠를 차별화했다. 수준 높은 논술을 지향했다. 경제, 정치, 사회 현상에 대한 차원 높은 해설과 논평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고교생에게 얄팍한 재미만 주던 기존 학생신문의 판도를 고급 논술신문으로 뒤집어 버렸다. 생글이 의미하는 대로 생각하기와 글쓰기의 종합판이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생글생글은 발행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인기몰이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