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좋고 안전한 먹을거리, 축산학 연구 덕분”
고경철 축산물품질평가원 R&BD센터장
고경철 축산물품질평가원 R&BD(사업화연계기술개발사업) 센터장(56)은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질 좋은 축산물과 가공식품을 개발하기 위한 축산학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 센터장은 "육류 품질의 기준을 제시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공급한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고 센터장은 고려대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우유 가공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에서 식육학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귀국해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21년째 근무하고 있다.
그가 이끌고 있는 R&D센터는 축산기술을 실용화해 새로운 사업으로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축산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중고등학교 때 '보난자'라는 미국 드라마를 TV로 즐겨봤습니다.
아버지와 세 아들이 한적한 시골에서 목장을 운영하면서 살아가는 이야기였죠.
드라마 속 인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축산학을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어떤 점에서 축산학이 적성에 맞았습니까. "처음에는 목장을 경영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대학에 입학해 실습을 해 보니 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일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하지만 유전자 개량 등 연구 분야는 저와 잘 맞았습니다. 겉으로는 똑같아 보이는 소나 돼지도 유전자 변이를 통해 보다 건강하고 번식력이 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죠."
▼축산학 전공자로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입니까. "예전에는 소고기나 돼지고기의 등급 기준이 없었습니다.
소비자들이 고기를 살 때 안전한 건지,믿을 수 있는 건지 판단할 기준이 없었죠.하지만 지금은 일정한 시험과정을 거쳐 합격 판정을 받은 고기만 시중에 유통됩니다. 등급 기준을 만들어 시행토록 한 덕분이죠.
저는 축산물품질평가원에 20년간 근무하면서 등급 기준을 만들고 시행하는 전 과정에 관여했습니다.
국민 식생활 개선에 기여했다는 점에 매우 큰 보람을 느낍니다.
현재 등급 기준이 적용되고 있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과 함께 올해부터는 오리고기 말고기 액란(껍질을 깬 달걀)에 대해서도 등급 기준이 적용됩니다.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죠."
▼축산학 전공자는 주로 어떤 분야에 진출합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