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은 지구에 물리적 자취를 남길수 있는 매력 넘치는 학문" 윤병기 GS건설 상무는 전남 목포대교(고하~죽교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공사 현장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목포대교는 동북아 무역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목포신항(고하도)과 내륙에 있는 북항(죽교동)을 이어주는 4.129㎞ 길이,폭 35~40m의 사장교다.
교량의 규모는 주탑의 높이와 주탑 사이의 거리(중앙 경간장)로 평가하는데 주탑의 높이가 167.5m로 인천대교 서해대교에 이어 세 번째로 높고 경간장은 500m로 인천대교 다음으로 길다.
말하자면 목포대교는 목포권 물류와 교통 흐름을 바꾸는 거대 토목공사인 동시에 대한민국 교량건설의 살아있는 역사인 셈이다.
총공사비는 3028억원으로 2012년 4월 완공 예정이다.
윤 상무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랜드마크를 짓고 있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상기된 모습이었다.
그는 "토목은 우리가 생활하는 지구에 물리적으로 커다란 자취를 남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면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분야"라고 강조했다.
윤 상무는 1970년 서울대에 입학해 토목공학을 공부한 이후 33년째 토목 분야에서 한우물을 파고 있다.
1977년부터 1991년까지 사우디와 이라크에서 플랜트 기초공사와 교량공사를 맡기도 했다.
▼ 토목공학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때 우연히 텔레비전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의 금문교를 보게 됐습니다.
거대한 다리가 한폭의 그림처럼 자리잡고 있었는데 나도 저렇게 멋진 구조물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 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토목공학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푸른 바다 위에 호기롭게 떠있는 붉은 색 다리는 아직도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습니다. "
▼ 토목공학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섬세하지 못하고 투박한 분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불도저나 포크레인 같은 중장비를 떠올리며 흙이나 파고 대충 시멘트를 바르는 모습을 떠올리면 곤란합니다.
제가 맡고 있는 목포대교의 사례를 들어볼까요.
주탑과 다리 상판을 연결하는 케이블은 모두 120개입니다.
최고 167m 높이에서 연결되는 각각의 케이블 연결지점의 오차는 0.3㎜에 불과합니다.
오차범위를 벗어나면 당장에 표시가 나지 않겠지만 10년이나 20년 뒤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토목은 정교함과 섬세함이 필수적인 분야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