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 한국' 이미지 각인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도로사이클경주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는 프랑스라는 국가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대표적인 대회다.
21일간 프랑스 전역의 도로 3500㎞ 이상을 달리는 이 대회는 1903년에 시작돼 매년 약 250개의 도시를 전 세계 180개국에 중계방송을 통해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홍보의 장으로 활용되며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회로 자리잡았다.
하계올림픽 동계올림픽 월드컵 축구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과 같은 국제 스포츠 이벤트는 국가 브랜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유용한 자리다.
지난 6월 말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룬 뒤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 열리고 있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202개국에서 온 1945명의 선수와 이를 중계방송으로 지켜보는 전 세계 80억명(연인원)의 육상팬에게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새롭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 올림픽으로 세계중심國 부상
국제 스포츠 이벤트는 브랜드 형성에 중요한 인지도를 높이고,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실제로 1982년 월드컵을 개최한 스페인은 '스페인은 다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스페인 월드컵은 직전까지 이어져왔던 독재국가로서 스페인의 이미지를 민주국가,산업국가,관광국가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
한국도 올림픽과 월드컵을 통해 국가 브랜드를 전 세계에 각인시킨 국가다.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종합순위 4위라는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내며 전 세계에 한국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한국이 어디에 붙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의 이미지는 변화됐다.
외국인들이 한국하면 떠올렸던 6 · 25전쟁이나 분단국이란 이미지는 개발도상국,경제성장국,동서화합의 이미지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올림픽으로 33만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6억달러의 흑자를 내며 국민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2002년 한 · 일 월드컵 개최는 세계에 한국과 한국인을 알린 계기였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는 기존 이미지는 '다이내믹 코리아'로 변화됐다.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해 독일과 맞붙었을 땐 전국에서 650만명이 붉은색 티를 입고 펼친 거리 응원전은 이를 지켜본 외국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1997년 외환위기 때 추락한 국가경제의 신용도와 한국 기업의 이미지도 개선됐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이번 월드컵 경기의 초점은 축구 자체가 아니라 한국인들"이라며 "그들은 승리를 거듭할수록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단결력을 과시하고 자신감에 차 있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