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大入, 논술이 축소된다고?… 엇! '속'을 들여다 보니 그게 아닌데…
기획-올해 대입전형 분석

올해大入, 논술이 축소된다고?… 엇! '속'을 들여다 보니 그게 아닌데…

박정호 기자2011.03.16읽기 6원문 보기
#대입전형 간소화#논술전형#수시모집#정시모집#학생부종합전형#수능 최저학력기준#미등록충원기간#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반영비율 줄어도 논술의 실질 영향력은 더 커질듯미등록 충원기간 설정으로 실질모집 인원 변함없어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15일 '대입전형 간소화'와 '논술전형 모집인원 및 반영비율 축소'를 골자로 한 올해 대학 입시 주요 수정 사항을 발표했다. 겉으로 드러난 발표 내용만으로는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점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 수도권 대학들 복잡한 전형 약 35% 축소우선 '대입전형 간소화'는 동일전형에서 모집단위별로 구분됐던 전형과 지원자격 및 전형요소의 반영이 유사한 전형을 통합하는 형태로 전형수를 줄였다. 연세대가 15개였던 전형을 6개로 줄였고 중앙대 역시 22개의 전형을 12개로 축소했다.

변경 대학은 84개교이고 정원 내 전형수가 1162개에서 369개가 감소된 793개로 32% 축소되었다. 수도권 대학들 중 전형 간소화가 많이 이뤄진 12개 대학의 정원 내 전형의 경우만 살펴보면 168개 전형에서 59개가 축소된 109개 전형으로 35% 정도가 줄었다. 전체적으로 3678개 전형이 3298개로 10%가량 통합되었다. 올해 입시를 앞둔 학생과 학부모는 3000개가 넘는 전형에 위축될 필요는 없다. 목표하는 대학 한두곳의 전형만 이해하면 비슷한 수준의 대학 전형은 이름만 다를 뿐 내용은 유사하다. 다만 반영비율을 꼼꼼히 따져서 수험생의 상황에 보다 유리한 전형을 고를 필요가 있다.

⊙ 서울 소재 주요 대학 논술전형은 정원의 20% 이상 선발교육과학부가 공교육 지표를 대학 재정 지원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세워 각 대학들은 이번에 논술 선발 인원을 줄이거나 폐지하고 내신 반영 비율을 높이는 것으로 답했다. 올해 대학 입시에서 논술시험을 치르는 대학이 47곳에서 41곳으로 줄어든다. 경북대 대구한의대 덕성여대 서울교육대 인천대 한국외대(용인) 등 6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폐지했고 논술만(논술 100%반영)으로 신입생을 뽑는 대학은 하나도 없다. 논술을 반영해 뽑는 인원은 1만6832명으로 지난해보다 5654명 축소된다.

하지만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은 논술고사로 뽑는 선발 규모가 전체 모집 정원의 20%를 넘는 경우가 많아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는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준비하는 대다수 수험생은 꾸준히 논술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논술고사를 완전히 폐지한 대학은 경북대 서울교대 등 6곳에 불과하고 서울대도 수시모집에서만 논술을 폐지했을 뿐이다. 서울 주요 대학 중에서 전체 모집인원 중 논술고사 선발인원 비중은 연세대 38%,고려대 37%,서강대 · 한양대 각 35%,경희대 30%,성균관대 29%에 달한다.

이에 반해 입학사정관전형 선발 인원이 다소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전체 모집 정원 중 약 10%를 선발한다. 더구나 지원 자격조건이 까다롭고 서류평가 성적이 높게 반영되기 때문에 비교과에 특별히 내세울 게 없는 일반 수험생에겐 언감생심 '그림의 떡'이 될 수밖에 없다. 또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미등록충원기간(6일) 설정으로 수시모집 실질 선발 인원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과 수시 2개 대학 이상 중복합격자에 따른 미등록인원을 그대로 정시모집인원으로 이월해 선발했다.

다시말해 해마다 수시에서 뽑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대학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전체 인원 중 20~30%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미등록 충원이 가능해짐에 따라 논술 선발 규모를 줄였어도 최종 인원은 거의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여전히 학생부보다는 논술이 당락좌우

고려대는 논술만으로 832명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우선선발) 계획을 바꿔 논술 비중을 80%로 낮추고 일반선발에서의 논술 비중도 60%에서 50%로 낮췄다. 연세대는 논술우수자를 대상으로 하는 우선선발에서 논술 비중을 80%에서 70%로,성균관대는 100%에서 70%로 줄였다. 하지만 논술 비중을 줄이고 학생부 비중을 높였다고 해서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까지 높일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또한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지원자 간 학생부 등급 점수 차가 미미해 변별력이 높지 않은 상황이어서 논술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후 대학별로 발표하는 수시 모집요강을 살펴봐야겠지만 주요 대학들은 약 10년간 논술고사가 적지 않게 변별력 있는 시험으로 정착돼 왔기 때문에 그 중요도를 인식하고 있어 실질적인 반영비율을 축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더구나 올해 수능이 쉬워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변별력을 위해 논술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 수시 논술전형 지원 말고 어떤 전형을 지원할 것인가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는 대다수 대학이 일반전형으로 모집하고 있다. 일반전형은 특별전형 또는 입학사정관전형과 달리 어떠한 특별한 자격 조건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험생이 지원해 해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학생부성적이 우수한다면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을,비교과 내용이 훌륭하다면 입학사정관전형이나 해당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겠지만 대다수의 수험생은 수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 일반전형,다시 말해 논술 중심 전형이다. 특히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수시모집 지원을 위해 논술 대비는 선택이 아닌 반드시 해야 할 필수적인 과정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논술 축소 관련 정보에 흔들리지 말고 수시모집 지원 및 합격을 위해 논술을 성실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김성율 에듀한경 평가이사 sykim@ed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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