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우주전쟁…美·러·中·인도 등 '스타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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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우주전쟁…美·러·中·인도 등 '스타워즈'

김보라 기자2014.12.11읽기 5원문 보기
#우주전쟁#스푸트니크 쇼크#냉전#아폴로 11호#우주개발 비용#차세대 성장동력#위성 발사사업#상업화

스푸트니크 쇼크로 촉발된 우주전쟁글로벌 우주전쟁은 냉전시기 미국과 소련 간 경쟁에서 비롯됐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며 세계 최강 대국으로 성장한 미국은 1955년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1957년 소련이 스푸트니크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미국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인다. 자유세계의 리더로서의 위상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안보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다. 미국은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 1960년대 안에 달에 우주비행사를 착륙시키고 귀환시키겠다는 유인달착륙 계획을 내놓았다. 미국은 1968년 달 선회비행에 성공한 뒤 1969년 7월21일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을 이뤄낸다.

한참 달아올랐던 우주 경쟁은 소련의 경제 악화 등으로 시들해진다. 총 20호로 계획됐던 아폴로 사업은 17호로 중단됐고 미국과 소련 양측 모두 막대한 예산을 낭비했다는 국내 여론의 비판에 직면했다. 치열해지는 우주 영토 선점 경쟁 국가의 자존심과 국가안보를 목적으로 추진됐던 우주개발은 최근 국가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국가들의 우주개발 비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에는 역대 최대치인 729억달러(약 81조2800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전통적 강자뿐 아니라 중국, 남미, 중동 국가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발표하고 있다.

2012년 우주프지난 5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 탐사를 위한 차세대 우주선 ‘오리온’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유럽우주국(ESA)이 혜성에 탐사로봇을 올려놓는 데 성공하며 우주 탐사의 새 장을 열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중국은 달 탐사 위성의 지구 귀환 비행에 성공했다. 냉전 이후 주춤하던 우주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달라진 점은 미국과 러시아 간 우주 선점 경쟁에서 전 세계 국가들의 치열한 경연장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새로운 목표를 향한 우주 경쟁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램에 투자하는 국가는 57개로 2006년(42개국)에 비해 빠르게 늘었다.

미국은 2035년 오리온을 화성에 착륙시켜 인류 최초로 화성을 탐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5일 오리온 시험발사는 그 첫걸음이다. 미국은 오리온 프로젝트에 3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일본은 소행성 탐사를 위해 289억엔(약 2700억원)을 들여 우주선을 발사했다. 유럽 역시 혜성탐사프로젝트인 로제타에 13억유로(약 1조7800억원)를 투자했다. 중국은 지난 10월 달 탐사위성 무인 실험체 발사에 성공하는 등 2020년을 목표로 달 탐사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위성발사 시장을 잡아라이미 상업화에 성공해 돈을 벌고 있는 분야도 있다. 위성 발사사업이 대표적이다.

미국, 러시아, 유럽에 이어 올 9월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하며 우주강국으로 떠오른 인도의 우주연구기구(ISRO)는 외국에 저비용 발사장을 서비스하는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유럽도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지난 2일 차세대 로켓 ‘아리안6’의 개발을 결정하며 현재 가격의 절반 수준에 위성 발사비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ESA의 현재 로켓 ‘아리안5’의 발사 비용은 1억3000만유로 정도다. ESA 20개 회원국은 앞으로 10년간 80억유로를 아리안 6호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억만장자들도 우주개발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CEO,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대표적이다. 머스크는 2002년 우주항공회사 스페이스 익스플로레이션 테크놀로지스(스페이스X)를 설립했다. 스페이스X의 무인우주선은 2012년 5월 국제우주정거장에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지난 9월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하는 우주택시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베조스는 2000년 블루오리진이라는 업체를 세우고 로켓 엔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올 9월엔 유나이티드런치얼라이언스(ULA)와 로켓엔진 개발 파트너십을 맺었다. 블루오리진은 2019년 시험발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브랜슨은 2004년 우주여행 개발회사인 버진 걸랙틱을 세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우주관광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말 비행선 ‘스페이스십2’가 시험비행 중 폭발했다. 민간 우주개발사 오비탈사이언스의 무인 우주화물선이 폭발한 지 사흘 만에 발생한 사고였다. 잇따른 폭발사고로 민간 우주개발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우주여행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버진 걸랙틱은 내년 여름 새 기체로 시험비행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김보라 한국경제신문 국제부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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