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요와 총공급이 변화하면 경기는 어떻게 될까?
시장의 수급을 관찰하기 위해 수요 · 공급 곡선이 필요하듯이 한 나라 경제의 상태를 살펴보려면 총수요 · 총공급 곡선이 필요하다.
지난 시간에 우하향하는 형태의 총수요곡선에 대해 알아봤기 때문에 오늘은 총공급에 대해 공부하고 이 두 곡선이 만들어낸 경제적 사건들을 생각해보자.
공급의 주체는 기업이고,'일정기간 동안 한 나라 안의 모든 기업이 생산하고자 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모두 더하면 총공급'이 된다.
따옴표 안의 문장은 어디서 본 듯하다.
이미 배웠던 GDP의 정의와 거의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기초 단계에서 총공급이 GDP라고 소개되는 경우가 많지만 GDP와 총공급은 사실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GDP는 한 나라 안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즉 과거 경제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로서 의미를 가지는 것인 반면에 총공급은 사전적으로 생산하고자하는 총량이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총수요곡선과 총공급곡선이 만나서 결과적으로 GDP가 결정되는 것이지 GDP 그 자체가 총공급곡선은 아니라는 것이다(이에 관한 자세한 논의는 경제정보센터가 펴낸 「경제,이것이 궁금해요」를 참고하기 바란다).
그렇다면 시장이론에서 배웠듯이 총공급곡선도 공급곡선처럼 우상향하는 형태일까?
답부터 말하면 기본적으로 우상향하지만 아주 긴 시장에 대해서는 수직이라는 것이다(여기서는 단기 총공급곡선을 주로 다루기로 한다).
일반적으로(단기) 총공급곡선은 우상향하는데,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전체적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자신이 생산하는 제품의 가격이 오른다면 기업은 생산을 늘린다.
생산을 늘리기 위해 단기에 당장 기계를 구입하는 등의 자본투자는 어렵기 때문에 우선 노동의 양을 조절해 공급량을 변화시킨다.
따라서 기존 노동자의 노동시간을 늘리거나 고용을 늘린다.
이 과정에서 노동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임금이 오를 것이다.
그러나 임금계약은 통상 1년마다 이뤄지기 때문에 당장 임금이 올라가지는 않는다.
이처럼 물가가 오르면 노동투입이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생산이 증가하기 때문에 총공급이 증가한다.
따라서 총공급곡선은 우상향한다(물론 이 설명은 많은 이론 중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한 하나의 이론을 설명한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노동자들은 물가가 올랐음에도 자신들의 임금이 장기계약 때문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을 회사에 제기할 것이다.
가격이 오르고 생산도 늘었지만 임금을 올려주지 못했다고 생각한 기업도 이에 동의할 것이다.
그 상승폭은 아마도 임금이 오르지 않았지만 물가가 올라서 감소한 실질소득을 보충해주는 정도가 될 것이다.
임금이 오르면 기업의 생산비가 올라가기 때문에 기업은 생산량을 다시 이전 수준으로 줄이게 되고,생산하고자 하는 수량은 처음 수준으로 되돌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