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공급곡선이 수직인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지난 시간까지 총수요곡선은 일정 물가 수준에서 각 경제주체들이 구입하려는 재화와 서비스의 양을 실질GDP로 표현한 곡선이고,총공급곡선은 일정 물가 수준에서 기업들이 생산 및 판매하려는 재화와 서비스의 양을 나타내는 곡선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더불어 이러한 총수요곡선과 총공급곡선이 물가 이외의 경제적 요인이 변할 때 어떠한 방향으로 변하는지도 살펴봤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총수요,총공급곡선이 단순히 개별 시장의 수요공급곡선을 폭넓게 적용시킨 것이 아니라 이와는 분명히 구분돼야 할 개념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시간에는 장기 총공급곡선을 도출하고 지난 시간까지 논의한 단기 총공급곡선과는 어떻게 다른지 설명함으로써 논의를 이어가려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총공급곡선은 단기의 경우에는 우상향하는 형태를 취하지만,장기의 경우에는 수직인 형태를 취한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를 다시 표현하자면 장기공급곡선이 수직이라는 것은 산출량이 물가 수준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물가나 명목임금 등이 시장 상황에 부응해 완전히 신축적으로 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더불어 장기 총공급곡선이 놓여 있는 산출량 수준은 자연산출량에 해당한다.
여기서 자연산출량이란 경제가 자연실업률 수준에 있을 때 생산해내는 산출량을 의미한다.
또한 자연실업률이란 자연산출량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수요적 변화에 관계없이 마찰적,구조적 요인에 따라 결정되는 실업률을 말한다.
즉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는 수준의 실업률이자,실제 실업률의 상승과 하락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실업률이 자연실업률이다.
우리는 지난 시간 단기에 산출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기존에는 생산에 적합하지 않아 사용하지 않았던 생산요소까지 이용하고,이 과정에서 비효율이 발생하거나 생산요소에 높은 가격을 지불하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국 이러한 현상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단기에는 산출량 증대로 인해 물가가 상승한다.
하지만 총공급곡선에 대한 이러한 관점에서의 도출은 단기 총공급곡선이 장기 총공급곡선에 비해 물가가 신축적으로 변화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직접적으로 부합하는 설명은 아니다.
이에 단기 총공급곡선이 우상향하는 형태를 갖는가라는 질문을,조금 관점을 바꿔 수직인 장기 총공급곡선 형태보다 왜 신축적으로 물가가 반응하지 못하는가라는 관점에서 살펴보자.
혹은 산출량이 왜 물가에 의존해 변화하는가라는 관점에서 다시 살펴보자.
단기에는 왜 물가나 명목임금이 완전 신축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가?
가장 손쉬운 해답은 지난 시간에 살펴본 임금이 단기에는 신축적으로 변화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통해서 엿볼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최소한 3년간의 임금을 미리 결정해 노동조합과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고,기타 관료주의적인 이유와 임금을 변동시킬 때 발생할 수 있는 비용들로 인해서 단기에는 임금 상황을 쉽게 변화시키기 어렵다.
그런데 임금 체결 당시 예상했던 물가 수준보다 실제 물가 수준이 더 낮을 경우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