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재의 힘'으로 올림픽서 기록 단축 경쟁
지난 8일 베이징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양궁과 유도, 그리고 수영에서 금메달이 나와 더위에 지친 국민의 가슴에 시원한 단비를 내려줬다.
타고난 재능도 있겠지만 스포츠는 선수가 평소에 얼마나 노력했는가에 승부가 갈리게 마련이다.
이처럼 올림픽은 가감 없이 순수한 운동 능력을 겨루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안을 보면 승부에 영향을 주는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 있다.
특히 선수들이 신고 입는 신발과 수영복에는 0.1㎏을 더 들고 0.01초를 앞당기기 위한 과학이 숨어 있다.
그런 과학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 선수들이 신는 신발의 비밀 한국 여자 역도의 에이스 장미란이 신는 역도화는 뒷굽이 나무 재질로 돼 있는 딱딱한 신발이다.
역도화는 다른 신발과 디르게 뒷굽에 쿠션이 있으면 무거운 하중을 견딜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역도선수들은 나무 뒷굽으로 된 신발을 신는데 이는 안정성 때문이다.
스펀지 쿠션 재질의 뒷굽을 쓰면 바벨을 들 때 엄청난 하중에 눌려 선수가 중심을 잃을 수도 있다.
역도화 밑창 중간에는 탄성이 좋은 내구성 플라스틱도 붙어 있는데, 이는 몸을 숙였다 펴며 바벨을 올리는 동작에서 중앙 지지대 역할을 하며 탄력을 부여한다.
또한 역도화는 끈도 일반 운동화보다 두껍고 신축성이 적다. 모두 엄청난 무게 밑에서 발을 단단하게 고정시키기 위한 장치들이다.
40여개의 발자국으로 승부를 내는 육상 100m 선수용 신발의 밑창은 강한 탄력을 가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땅을 박차고 달릴 수 있는 스파이크는 신발 앞쪽에만 박혀 있다.
따라서 신발에 쿠션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100m용 신발에 쿠션이 있으면 발이 땅에 붙어 있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기록 단축에 오히려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딱딱한 밑창은 땅을 차고 나가는 순간부터 몸이 앞으로 나가려는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다.
반면 달릴 때 발 전체를 쓰게 되는 중·장거리화는 뒤꿈치에 부드러운 쿠션을 붙여서 제작한다.
최근 나이키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무게가 100g도 안 되는 초경량 중장거리화를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마라토너 이봉주가 신는 아식스의 마라톤화는 신발 바닥에 쌀겨를 넣어 미끄럼을 방지한 기능으로 유명하다.
육상의 투척 종목인 포환, 해머, 원반 던지기 선수용 신발과 창 던지기 선수용 신발은 모양이 완전히 다르다.
포환, 해머, 원반 던지기는 기본적으로 회전 운동이 필요한 종목이고 창 던지기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