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입시를 마무리하면서 주요한 변화를 꼽자면 수험생들의 실리 위주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방권 대학 지원자가 크게 증가하며 지방권 대학 정시 경쟁률은 최근 5년 새 최고를 기록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 속 무리하며 인서울을 고집하기보다 지역의 취업률 높은 대학, 학과를 선택하는 분위기다. 전문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또한 이와 유사한 맥락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 소재 전문대는 정시 경쟁률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하는 등 수험생 사이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전문대 정시 경쟁률 및 취업률을 분석해본다.
최근 2개년 정시경쟁률을 공개한 서울·경인 지역 28개 전문대의 정시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2026학년도 경쟁률은 12.5 대 1로 전년 6.6 대 1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권 9개 전문대는 2025학년도 10.5 대 1에서 2026학년도 15.7 대 1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인천권 3개 대학은 6.1 대 1에서 12.7 대 1로, 경기권 16개 대학은 4.6 대 1에서 10.2 대 1로 큰 폭 상승했다.

지원자 수도 급증했다. 28개 대학 합산 2025학년도 7만7939명에서 2026학년도 10만1184명으로 29.8%나 늘었다. 권역별로는 서울권이 9517명(3만8136명→4만7653명) 늘었고, 인천권은 2531명(6748명→9279명), 경기권은 1만1197명(3만3055명→4만4252명) 증가하며 수험생 사이 전문대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전문대는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경쟁률과 지원자 수를 해석할 때 주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같은 조건은 2025학년도와 2026학년도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수험생 사이 전년 대비 관심이 크게 상승했다는 것 자체는 분명해 보인다.
2026학년도 대학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서울권에선 삼육보건대가 33.0 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고, 다음으로 인덕대 23.2 대 1, 서울여자간호대 22.9 대 1, 서일대 22.0 대 1, 숭의여대 20.6 대 1, 명지전문대 16.6 대 1, 한양여대 13.8 대 1, 배화여대 13.8 대 1, 동양미래대 6.8 대 1 순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권은 인하공업전문대 26.5 대 1, 경인여대 11.6 대 1, 재능대 6.2 대 1 순이었고, 경기권에선 부천대 20.2 대 1, 신구대 19.1 대 1, 유한대 17.1 대 1, 동서울대 15.2 대 1, 안산대 13.8 대 1, 대림대 13.7 대 1, 오산대 12.5 대 1, 농협대 11.5 대 1, 경복 대 10.8 대 1, 서정대 10.6 대 1, 신안산대 10.0 대 1 순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권에서 학과별로는 한양여대 항공과가 132.0 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다음으로 삼육보건대 아동심리상담과 95.0 대 1, 삼육보건대 사회복지과 89.0 대 1, 삼육보건대 자유전공과 68.0 대 1, 숭의여대 아동보육과 65.0 대 1, 삼육보건대 의료AI융합과 63.8 대 1, 인덕대 비즈니스일본어과 62.5 대 1, 서일대 비즈니스중국어과 62.0 대 1, 숭의여대 자유전공학과 62.0 대 1, 인덕대 기계공학과 58.0 대 1 순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이 같은 전문대에 대한 관심 증가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수험생 사이 취업 등 실리 위주 선택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2026학년도 수능이 어려웠던 것도 주요한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면 4년제 대학 정시에선 안정·하향 지원 추세가 강해지곤 하는데, 이 같은 분위기가 전문대 지원 증가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