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상속세 폐지 추진 '초강수', 한국 최대 주주 상속세율 60%…OECD 1위
숫자로 읽는 세상

영국 정부, 상속세 폐지 추진 '초강수', 한국 최대 주주 상속세율 60%…OECD 1위

이현일/박상용 기자2023.07.20읽기 4원문 보기
#상속세 폐지#OECD#유산세#유산 취득세#경영권 승계#세대교체#할증률#글로벌 스탠더드

생각하기와 글쓰기

영국 보수당, 2025년 총선 '승부수'

한국 과도한 세율…세대교체 걸림돌

'부자 감세' 비판에 상속세 개편 번번이 무산

게티이미지뱅크영국 정부가 상속세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재정 수입도 중요하지만, 경제에 역동성을 불어넣는 게 더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16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리시 수낵 행정부와 집권 보수당은 상속세 폐지 방안을 마련해 2025년 하원 총선거에서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기로 했다. 영국 정부 관계자는 <더타임스>에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고, 부를 물려줄 수 있는 ‘열망하는 나라’가 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영국은 32만5000파운드(약 5억4000만원) 이상의 자산을 상속받는 사람에게 초과액의 40%를 세금으로 부과한다. 영국 싱크탱크인 재정연구소(IFS)의 폴 존슨 소장은 “자산을 해외로 빼돌릴 수 있는 부자들은 손쉽게 상속세를 피하지만, 집 한 채가 전 재산인 가정은 꼼짝없이 세금을 낸다”고 지적했다.상속세 폐지, 공정성 원칙에 부합공정성 측면에서도 상속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더타임스>는 사설에서 “유권자는 이미 세금을 떼고 벌어들인 돈으로 마련한 자산에 상속세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여긴다”며 “열심히 일한 결실을 후손에게 물려줄 때 사라지지 않게 하는 게 공정성 원칙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영국 집권 보수당이 상속세 폐지를 공약하면서 한국과 주요국 상속 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의 상속세 최고 세율은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이다. 과도한 상속세가 기업 경영권을 위협하고 저축과 투자를 저해하므로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번번이 ‘부자 감세’ 비판에 부딪혀 진척되지 못했다.16일 국회예산정책처 등에 따르면 OECD 38개 회원국 중 상속세를 부과하는 나라는 24개국이다. 이 중 한국 상속세 최고 세율(50%)은 일본(55%)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OECD 평균(15%)을 크게 웃돈다. 특히 최대 주주가 기업을 승계받을 때 할증률(상속세율의 20%)이 적용되면 최고 세율이 60%로 높아지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OECD 1위다. 주요 7개국(G7) 상속세율을 보면 프랑스 45%, 미국 40%, 영국 40%, 독일 30%, 이탈리아 4%다. 캐나다는 해외 기업과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상속세를 폐지했다.기업 경영권 유지 어려워재계에서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벗어난 높은 상속세율로 기업이 세대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는 지적이 나온다. 상속세율 60%를 적용받는 기업은 사실상 경영권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게 이유다. 과세 방식을 개편해 상속세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국은 상속재산 전체를 기준으로 세율을 결정하는 유산세 방식을 채택한다. 이를 자녀 등이 실제로 상속받는 재산을 기준으로 과세표준 구간과 세율을 적용하는 유산 취득세 방식으로 바꾸자는 것이다.OECD에서 상속세를 부과하는 24개국 중 20개국은 유산 취득세를 채택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등이 대표적이다. 유산세를 적용하는 국가는 한국, 미국, 영국, 덴마크 등 네 곳뿐이다. 그마저도 영국은 단일세율(40%)을, 덴마크는 낮은 세율(15%)을 적용해 유산세 부과 방식의 부작용을 상쇄했다. 오스트리아, 체코, 이스라엘, 노르웨이, 멕시코 등 7개국은 아예 세금이 없다.이현일/박상용 한국경제신문 기자NIE 포인트1. 영국이 상속세 폐지를 추진하는 이유를 정리해 보자.2. 우리나라 상속세율을 주요 국가와 비교해 보자.3. 유산세 방식과 유산 취득세 방식을 설명해 보자.

AI 퀴즈

이 기사로 1분 퀴즈 풀기

객관식 3문항 · 즉시 채점

광고Google AdSense — 728×90

🔗 본문 속 개념

📚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경제·경영계열은 사회적 현상이나 시사 문제가 자주 나와요
2019학년도 대입 전략

경제·경영계열은 사회적 현상이나 시사 문제가 자주 나와요

서강대 경제경영계열 논술은 최저임금제도와 같은 사회적 이슈와 경제시사를 자주 다루는 특징이 있다. 제시문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노동수요 감소, 기업의 인력 감축 및 해외이전, 영세기업의 어려움 등 시장 메커니즘과 현실의 괴리를 보여주며, 저출산 현상 등 사회경제적 문제와도 연결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경제 이론뿐 아니라 시사 현안에 대한 이해와 비판적 분석 능력을 갖춰야 한다.

2018.11.01

경제의 미래, 인구 속에 답이 있다
커버스토리

경제의 미래, 인구 속에 답이 있다

한국은 출산율 저하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인해 2050년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38.2%에 달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경제성장률을 2010년대 3.4%에서 2040년대 0.8%로 급락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 인구 증가는 사회 안전망 부담을 가중시키지만, 동시에 실버 시장 확대 등 새로운 경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2011.03.30

1+1=1.19? .. 대한민국이 늙어간다
커버스토리

1+1=1.19? .. 대한민국이 늙어간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1.19명으로 인구 유지에 필요한 수준 이하로 떨어졌으며, 65세 이상 노인 비중이 2005년 8.7%에서 2026년 20%로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저출산·고령화 현상은 단순한 인구 문제를 넘어 경제, 사회, 문화, 정치 전반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5.06.21

미래 체념한  '코쿤族' … "유학도 해외근무도  싫다"
커버스토리

미래 체념한 '코쿤族' … "유학도 해외근무도 싫다"

경제 위기와 사회 불안을 겪은 일본의 젊은 세대가 '코쿤족'으로 변모하며 유학, 해외근무, 연애, 결혼을 기피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유학생 수가 한국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고령화로 인한 연금 파탄 위기와 저출산 문제가 겹치면서 일본의 미래가 암담해지고 있으며, 이는 10년 뒤 한국의 모습이 될 수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

2012.02.22

한·일, 노인기준 70세로 상향 모색…독일, 이민자 늘려 노동력 부족 극복
커버스토리

한·일, 노인기준 70세로 상향 모색…독일, 이민자 늘려 노동력 부족 극복

한국은 초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에 직면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 기준연령을 70세로 상향하고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독일은 이민 정책으로 인구를 늘려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이러한 정책들은 사회갈등과 일자리 충돌 등의 부작용을 야기하므로 결국 경제 체질 개선과 생산성 향상이 핵심 해결책이다.

2017.03.09

광고Google AdSense — 728×90 또는 97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