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여행' 떠난 美…하루 3700만명 대이동
숫자로 읽는 세상

'보복여행' 떠난 美…하루 3700만명 대이동

조재길 기자2021.06.03읽기 3원문 보기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보복여행#방역 규제 해제#백신 접종#물가 상승#렌터카 대여료#휘발유 가격#여행 수요

생각하기와 글쓰기

▶코로나 팬데믹으로 여행을 가지 못한 사람들이 일제히 휴가를 떠나고 있다. 코로나도 하나의 일상적인 질병으로 다뤄야 하는지를 토론해보자.

미국 뉴저지주 올드타판에 거주하는 크리스티나 씨 가족은 차로 3~4시간 걸리는 관광지 저지쇼어로 주말 여행을 떠나려다 포기했다. 호텔 예약이 대부분 다 찬 데다 그나마 남아있는 곳도 하룻밤 묵는 데 500~600달러를 요구해서다.메모리얼 데이(현충일·31일) 연휴를 맞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인이 대거 여행길에 오르면서 휴양지와 관광지마다 장사진을 이뤘다. 공항, 기차역 등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이 많다는 것을 제외하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달 13일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규제를 해제한 이후 처음 맞은 연휴인 데다 여름 휴가철과도 맞물려 있어 들뜬 분위기가 역력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번 연휴기간 3700만여 명이 최소 50마일(약 80㎞) 이상 떨어진 거리로 여행을 다녀올 것으로 추산됐다. 작년과 비교하면 60% 증가한 수치다. 항공 여행객도 급증세다. 교통안전청(TSA)의 하루 집계 내역을 보면 지난달 28일 195만9593명이 공항 내 보안 검색대를 통과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이 나오기 직전이던 작년 3월 7일(211만9867명) 이후 14개월여 만의 최대치다.

TSA는 이번 연휴 내내 하루 이용객이 2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관련 물가도 뛰고 있다. 렌터카 대여료는 지난 4월에만 작년 동기 대비 82.2% 폭등했다. 휘발유 가격은 7년 만의 최고치인 갤런(약 3.8L)당 평균 3달러에 달했다는 게 유가 분석업체 가스버디의 집계다. 이처럼 여행객이 쏟아지는 건 광범위한 백신 접종 후 미국인 사이에서 외부 활동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조재길 한국경제신문 기자 road@hankyung.com

AI 퀴즈

이 기사로 1분 퀴즈 풀기

객관식 3문항 · 즉시 채점

광고Google AdSense — 728×90

🔗 본문 속 개념

📚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중산층 소비능력 줄어든다
커버스토리

중산층 소비능력 줄어든다

연간 4000만원을 버는 중산층도 소득세, 연금, 보험료 등으로 매달 상당한 금액이 빠져나가면서 실질 소비능력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주택 구입 비용 증가, 높아진 노후 불안감, 물가 상승 등 구조적 요인이 겹치면서 중산층의 소비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2005.11.15

세계 인플레이션 우려 목소리 커진다
커버스토리

세계 인플레이션 우려 목소리 커진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세계적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중국 등 신흥국의 인건비 상승과 달러 과잉 공급이 주요 원인이다. 한국은 에너지를 달러로 수입해야 하므로 달러 가치 하락과 원유값 급등의 부담이 크며, 투기 심화로 인한 시장 왜곡과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2007.10.24

뜀박질하는 물가··· 서민 살림에 '주름살'
커버스토리

뜀박질하는 물가··· 서민 살림에 '주름살'

배추, 라면, 휘발유 등 주요 생활용품 가격이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오르면서 서민들의 생활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물가 억제를 위해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한 수입 확대 등의 대책들이 실질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의 과도한 통화 공급과 원자재 수요 증가가 세계적 물가 상승의 근본 원인이며,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더욱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1.01.12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TESAT 나온다
커버스토리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TESAT 나온다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가 국내 처음으로 경제 이해력을 평가하는 'TESAT(경제 이해력 검증 시험)'을 11월에 출시한다. 100분 동안 객관식 80문제를 푸는 이 시험은 경제 분야의 토플·토익과 같은 역할을 하며, 기업 입사 시험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을 주 대상으로 한다. 경제 원리를 이해하는 인재를 평가함으로써 기업의 채용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8.09.10

커버스토리

이란 제재 이어 사우디 사태…요동치는 중동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제재 강화와 카슈끄지 살해 사건으로 인한 사우디 위기가 중동 정세를 급변시키고 있다. 이란의 원유 공급 차단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들의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으며, 사우디는 국제 경제 제재 위협에 직면해 있다. 중동의 양대 진영 맹주인 두 국가의 동시 위기는 국제 경제에 광범위한 파장을 미치고 있다.

2018.11.01

광고Google AdSense — 728×90 또는 97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