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대가 달라"는 미국, 인텔 지분 10%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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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대가 달라"는 미국, 인텔 지분 10% 확보

한경제/황정수 기자2025.08.28읽기 3원문 보기
#반도체지원법(칩스법)#반도체 국가주의#정부 보조금#지분 인수#최대주주#인텔#트럼프 행정부#삼성전자

생각하기와 글쓰기

인텔 '우군' 된 트럼프 행정부

상무장관 "경영 간섭 없을 것"

삼성 등에 지분 요구할 수도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지분 약 1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인텔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가로 주식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국가주의’가 현실화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거래를 더 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추가 투자 계획을 내놓지 않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지분을 요구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SNS에 “미국이 이제 인텔의 (지분) 10%를 완전히 소유하고 통제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기존 최대주주인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지분율 8.9%)을 제치고 인텔 최대주주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이들 지분에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았으며 현재 주식 가치는 110억 달러에 달한다”고 적었다. 또 이것이 미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확보는 반도체지원법(칩스법)상 보조금 지급 대가다. 인텔 발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인텔 보통주 4억3300만 주를 주당 20.47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총 89억 달러어치다. 이는 이날 종가(24.8달러) 대비 약 17% 할인된 가격이며, 인텔 지분 9.9%에 해당한다. 매수 자금은 아직 지급되지 않은 반도체 보조금 57억 달러와 미국 국방부의 반도체 보안 프로젝트 지원금 32억 달러에서 충당한다. 반도체지원법으로 이미 지급한 보조금 22억 달러를 포함하면 미국 정부의 총투자액이 111억 달러라고 회사는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미국 정부가 인텔 경영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보유는 ‘수동적’ 보유 형태로서 이사회 참여와 기타 경영·정보 관련 권한은 포함되지 않으며, 원칙적으로 이사회 의견에 찬성하는 방향으로 표결하기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로 경영난에 빠진 인텔이 부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신규 자금 투입은 인텔의 성장 전망을 즉각 개선하며, 새로운 지식재산권과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인텔은 전일 대비 5.53% 상승한 가격에 마감했다.

정부가 의결권은 없지만 최대주주로서 든든한 우군이 됐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알림으로써 시장의 불안을 줄이고 고객 확보도 한층 유리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정부가 다른 기술 기업에 인텔 반도체를 구매하라고 압박할 수 있어서다. 투자회사 시노버스 트러스트의 대니얼 모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종의 영업사원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경제·황정수 한국경제신문 기자 NIE 포인트 1. 미국 정부가 민간기업의 경영 지분을 사들였다.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2. ‘반도체 국가주의’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보자.3. 공기업을 정부 지분 비율에 따라 어떻게 분류하는지 우리나라 사례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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