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소부장 강국' 일본과 손잡는다
숫자로 읽는 교육·경제

삼성, '소부장 강국' 일본과 손잡는다

황정수/김채연 기자2025.08.14읽기 3원문 보기
#최첨단 패키징#AI 반도체#소부장(소재·부품·장비)#칩 미세화#TSMC#반도체 공정#R&D 투자#한·일 협업

최첨단 패키징에 베팅

2500억원 투자, 연구소 설립

삼성전자가 2500억원을 투자해 일본 요코하마에 최첨단 패키징 연구소를 세운다. 연구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수천억원을 들여 요코하마 첨단 연구개발(R&D) 지구에 있는 대형 빌딩도 매입했다.

최첨단 패키징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이종(異種) 칩을 연결해 하나의 칩처럼 작동하게 하는 기술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의 핵심 공정으로 꼽힌다. 최첨단 패키징 1위인 대만 TSMC를 따라잡기 위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국인 일본과 손을 잡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13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일본법인은 요코하마시 미나토미라이21지구에 250억엔(약 2337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패키징 연구소를 짓기로 했다. 2027년 3월로 잡은 가동 시점에 맞춰 현지 연구 인력도 채용한다. 삼성전자가 2023년 12월 발표한 일본 패키징 투자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요코하마시는 삼성전자를 최근 ‘기업 입지 촉진 조례 인정 사업자’로 선정하고 보조금 25억엔을 지급하기로 했다.삼성전자는 미나토미라이21지구 중심부에 있는 연면적 4만7710㎡(1만4332평·지상 12층, 지하 4층) 규모의 ‘리프 미나토미라이’ 빌딩을 매입하고, 일부 층에 최첨단 패키징 연구소와 시험 생산설비를 들여놓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일본에 대형 빌딩을 보유한 것은 2015년 3월 구조조정 차원에서 도쿄 롯폰기 일본삼성 본사 빌딩 지분 57%를 매각한 이후 10년 만이다.삼성전자가 일본에 패키징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한 것은 도쿄대와 디스코(장비), 나믹스(소재), 라조낙(소재) 등 일본 학계 및 소부장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최첨단 패키징 기술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앞서 TSMC도 최첨단 패키징 기술 고도화를 위해 2019년 도쿄대에 연구소를 세웠다.오랜 기간 글로벌 반도체기업의 첫 번째 과제는 ‘칩 미세화’였다. 회로 폭을 나노미터(㎚·1㎚=10억분의 1m) 단위로 좁혀 하나의 칩에 여러 기능을 넣을 수 있는지에 따라 경쟁력이 갈렸다. 하지만 칩 미세화 경쟁이 1㎚대로 내려오면서 기술적 한계에 부딪히기 시작했다. 반도체기업들이 내놓은 해법은 첨단 칩 여러 개를 연결해 하나의 칩처럼 구동하는 것이었다. ‘최첨단 패키징’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승부처가 된 배경이다.황정수/김채연 한국경제신문 기자 NIE 포인트1. 반도체 생산 공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자.2. 한국과 일본의 반도체 산업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따라가보자.3.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로 대립했던 한·일이 다시 손을 잡은 걸까?

AI 퀴즈

이 기사로 1분 퀴즈 풀기

객관식 3문항 · 즉시 채점

광고Google AdSense — 728×90

🔗 본문 속 개념

📚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파운드리 1위 TSMC의 질주…'고립무원' 대만 위상 높였다
커버스토리

파운드리 1위 TSMC의 질주…'고립무원' 대만 위상 높였다

대만은 1980년대 '아시아의 네 마리 용' 중 하나였으나 중국의 부상으로 국제적 고립을 겪었지만, 최근 TSMC의 파운드리 사업 1위 달성과 미디어텍의 스마트폰 AP 2위 성과 등 반도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률에서 중국을 앞지르고 국민소득에서 한국을 역전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미·중 갈등 심화로 대만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미국의 적극적 지원을 받게 되어, 면적과 인구가 작은 섬나라가 강소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2021.06.10

영원한 승자는 없다…글로벌 반도체 기업 M&A '태풍'
커버스토리

영원한 승자는 없다…글로벌 반도체 기업 M&A '태풍'

한국은 1980년대 초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습득하며 반도체 사업을 시작해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미국과 대만 기업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은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분야에서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전략적 협력을 추진 중이다. 향후 반도체 전쟁은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서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중 갈등으로 인한 기술 보호주의가 심화되고 있다.

2020.11.05

총성없는 반도체 전쟁 클러스터 전략 성공하려면
커버스토리

총성없는 반도체 전쟁 클러스터 전략 성공하려면

정부가 경기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으며, 삼성전자가 20년간 300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 5개를 건설할 예정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반도체 패권 확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라고 할 수 있다.

2023.03.30

"반도체를 확보하라", 세계는 반도체 전쟁 중…한국·대만 파운드리 격돌, 미·중은 투자 경쟁
커버스토리

"반도체를 확보하라", 세계는 반도체 전쟁 중…한국·대만 파운드리 격돌, 미·중은 투자 경쟁

반도체는 자동차, AI, 우주산업 등 모든 산업에 필수적이어서 세계 각국이 반도체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520억달러를 투자해 자체 생산 비중을 60%까지 높이려 하고, 중국은 170조원을 들여 전량 자급자족을 목표로 하며, 한국의 삼성·SK하이닉스와 대만의 TSMC가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1983년 일본의 부정적 평가를 극복하고 반도체 강국이 된 만큼, 이 경쟁에서 기술력으로 우위를 유지해야 합니다.

2022.05.12

작지만 강한 나라 '강소국'이 사는 법
커버스토리

작지만 강한 나라 '강소국'이 사는 법

강소국은 좁은 국토와 적은 인구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자유, 개방성, 혁신을 바탕으로 막강한 경제력을 갖춘 나라들이다. 대만의 TSMC, 싱가포르의 해양물류 기지, 이스라엘의 혁신 경제, 스위스의 기술 집약적 산업 등 세계 각지의 강소국들은 자신의 강점을 특화하여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2021.06.10

광고Google AdSense — 728×90 또는 97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