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호세프, 브라질 최초 여성 대통령 당선 ··· 룰라 ‘그늘’ 어떻게 벗어날지 관심 그는 열여섯 여고생 때부터 총을 든 반(反)정부 게릴라였다.
1970년 군사정권에 체포돼 3년간 수감생활을 하면서 고문을 당했고,그 밖에도 갖은 고초를 겪었다.
행정가로 변신한 후에는 철저한 시장경제 원칙에 입각해 정책을 추진했다. 불도저식 정책 추진은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발을 불렀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야당과 언론에서는 타협을 거부한 그를 '브라질의 철의 여인'으로 불렀다.
1일 브라질 최초 여성 대통령으로 확정된 지우마 호세프 당선자(62)의 얘기다.
"마르크스주의 무장 게릴라가 세계 8위 경제대국의 대통령이 됐다"(AFP통신)는 것처럼 그의 인생역정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브라질에서 여성 대통령이 등장한 것은 공화정이 출범한 지 121년 만에 처음이다.
남미 국가 중에서는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과 현직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 여성 대통령이다.
그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현 대통령과 함께 오는 11일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 그는 유엔 192개 회원국 가운데 17번째로 여성 정상이 됐다.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호세프 당선자는 "지금 이순간 너무 기쁘다"며 감격스러워했지만,그의 앞에는 해결해야만 하는 숙제가 산더미처럼 놓여 있다. 룰라 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당선된 그가 어떻게 룰라의 그늘을 벗어날 수 있을지부터가 관심사다.
⊙ 룰라와의 인연으로 대통령되다 호세프 당선자는 1947년 12월14일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주도(州都)인 벨로 오리존테에서 불가리아계 이민자 후손 가정의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났으며,10년 전 이혼한 뒤 외동딸과 함께 지내왔다.
과거 군사정부 시절 마르크스주의 무장 게릴라 조직에서 활동했던 그는 3년간 옥살이를 한 후 1977년 브라질 최남부 리우 그란데 도 술 주의 주도인 포르토 알레그레 시 소재 연방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상파울루주 캄피나스대에서 경제통화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부터 2002년까지 포르토 알레그레 시정부와 리우 그란데 도 술 주정부에서 재무국장과 에너지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호세프 후보는 2001년 PT에 입당하면서 룰라 대통령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2003년 룰라 정부 출범과 함께 에너지부 장관에 임명됐고,2005년부터 한국의 총리에 해당하는 수석장관을 지난 3월까지 역임했다.
2003년 룰라정부 출범과 함께 에너지부 장관에 임명된 그는 재임 기간에 브라질의 만성적인 문제였던 전력난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정가로서 발휘한 탁월한 능력에도 지난해까지 호세프 당선자에 대한 평판은 좋지 못했다.
한번도 공직 선거에 나서지 못했던 것뿐 아니라 두 번이나 림프종 수술을 했던 건강 문제도 약점이었다.
두 번이나 이혼한 경력도 엄격한 가톨릭 문화가 강한 브라질 사회에선 치명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