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실시한 테샛 제 107회 시험에서 성민종 학생(용인한국외대부설고 2학년·사진)이 고교 개인 부문 대상을 받았다. 생글생글은 성 군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테샛에 응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테샛은 미시·거시·국제경제 이론과 시사 이슈를 함께 다뤄 경제 원론을 실제 현상에 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진행 중인 연구들이 이론을 현실 문제에 적용하는 작업인 만큼 테샛을 통해 원론적 기초를 점검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테샛이 국제경제올림피아드(IEO) 한국 대표 선발시험이라는 점도 응시를 결정한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IEO와 같은 국제무대에서 또래들과 경제적 사고력을 한번 겨뤄보고 싶습니다.”
▷테샛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본인만의 공부 비법은? “학교에서 수강한 AP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 수업으로 이론적 기반을 다지고, 교내 경제경영 동아리 ‘이코노미스트’에서 부원들과 토론하며 경제 개념을 익혔습니다. 또한 올해 4월 참여한 경제경영전국특목자사연합포럼을 준비하는 과정도 테샛 학습에 큰 보탬이 됐습니다. 저는 여러 차례 시험에 응시하면서 출제 유형과 취약점을 파악해 전략적으로 접근했습니다. 그 방법 중 하나로 생글생글과 한국경제신문 기사를 스크랩해 주요 시사용어를 정리하고, 이를 매일 아침 업데이트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부족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했습니다.”
▷테샛에 네 차례 응시해 2회 연속 대상을 받았는데요. 소감이 어떤가요? “104회 시험에서 만족할 만한 점수를 얻지 못해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다음 시험에 다시 도전했습니다. 네 번의 시험을 치르면서 이 과정이 남과의 경쟁보다 저 자신과의 싸움처럼 느껴졌습니다. 회차마다 난도가 달라 점수가 오히려 낮아진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좌절하기보다 헷갈렸던 부분과 부족한 개념을 보완해 다음 시험에 더 준비된 자세로 임했습니다. 그 과정을 거쳐 106회와 107회에서 연속 대상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을 수 있어 더욱 뜻깊었습니다.”
▷앞으로의 진학 계획과 꿈은 무엇인가요? “현재 외국인 노동자의 스킬 미스매치를 다루는 노동경제학,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영향을 분석하는 통화경제학, 자동화 위협과 노동자 이동성이 재분배 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국제정치경제학 등 여러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법론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방과 후 수업으로 계량경제학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제학과에 진학해 더 복잡한 경제 현상을 탐구하고 싶습니다. 제가 경제학에 매료된 이유는 때로는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인간의 행동조차 정량화하고 설명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답이 없어 보이는 문제에도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경제학은 매우 매력적인 학문입니다. 앞으로 이 학문을 도구 삼아 세상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성민종 학생에게 테샛은 무엇인가요? “테샛은 조각(彫刻)입니다. 시험을 볼 때마다 새로운 약점이 드러나고, 이를 하나씩 보완하면서 스스로를 계속 개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질적으로 남과의 경쟁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점도 조각과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미켈란젤로가 대리석을 깎아 그 안에 있던 다비드의 모습을 드러냈듯, 테샛도 제 안의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덜어내며 본래 지닌 역량을 온전히 드러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