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시장 개방·경쟁 효과… 포털 책임 강화…
PD수첩 광우병 오보 책임·진상규명은 '어물쩍'
MBC PD수첩이 지난해 4월29일 '긴급 취재-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을 방영한 지 1년이 지났다.
PD수첩은 미국산 쇠고기를 광우병 의심소로 연결시킨 선정적인 동영상과 아레사 빈슨의 사인을 둘러싼 의도적 오역 등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광우병 공포에 사로잡혔다.
방영 사흘 후 촛불집회가 시작돼 이후 100여일간 서울 도심 일대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가 이어졌다.
'아직 15년밖에 못 살았어요'라는 피켓을 든 소녀부터 유모차를 끌고 나온 주부,나이 지긋한 시민들까지 모여들면서 처음에는 평화시위로 시작됐지만 결국은 폭력시위로 변질됐다.
정부가 미국과 재협상을 벌여 연령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기로 하는 등의 조치를 한 끝에 지난해 7월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됐다.
판매 3개월 만인 지난해 10월까지 미국산 쇠고기는 1만6773t 수입돼 호주산(1만68t)을 제치고 수입 쇠고기 시장 1위를 차지했으나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
올 들어 3월까지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는 1만7252t으로 호주산(2만4270t)의 70% 정도에 그치면서 다시 2위로 떨어졌다.
원 · 달러 환율이 오른 데다 광우병 사태로 인한 낙인(烙印) 효과가 아직 남은 탓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산이 들어오면 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던 한우는 지금까지 선전하고 있다.
3월 전국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한우는 4만7709마리로 지난해보다 32%,사육 마리수는 232만마리로 10% 늘었다.
가격은 지난해와 거의 같다.
소비자가 한우를 선택한 덕이다.
품질도 좋아져 3월에 높은 등급(1+ 이상)을 받은 한우의 비율은 28%로 지난해보다 2%포인트 늘었다.
광우병 사태를 겪은 후 한우의 위생 · 질병관리가 엄격해지면서 한우의 안전성에 대한 믿음도 높아졌다.
이것이 개방과 경쟁의 효과다.
광우병 관련 촛불시위가 촉발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인터넷도 나름의 개선책을 시행하고 있다.
광우병 촛불시위의 토론장이 됐던 다음 아고라는 토론방을 정화할 수 있는 조치를 내놨다.
반복적인 글로 게시판을 채우는 걸 막기 위해 게시글과 댓글 작성자의 인터넷주소(IP) 일부를 공개했고 토론방을 전면 개편해 찬반 주장 모두를 담을 수 있도록 했다.
하나의 ID로 글을 올릴 수 있는 게시글 수도 20개로 제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