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와 로봇은 공생·공존할 수 있을까?…'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이 지켜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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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와 로봇은 공생·공존할 수 있을까?…'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이 지켜진다면

고기완 기자2022.10.13읽기 5원문 보기
#인공지능(AI)#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일반적 인공지능(AGI)#제한적 인공지능(ANI)#초지능 인공지능(ASI)#킬러 로봇#스티븐 호킹#일론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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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Bank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은 인류와 공생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로봇 기술과 로봇 진화를 말할 때마다 이 질문은 꽁무니에 붙어 따라 나옵니다. 로봇이 충분히 진화해 ‘제2의 사람’처럼 행동할지 모른다면, 우리는 ‘생각실험’으로라도 답을 찾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목성 탐사선 디스커버리호를 로봇이 탈취해 제멋대로 제어한다는 1968년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이야기가 공상과학이 아닐 수 있다면 말이죠. 과학소설가와 과학철학자들은 이런 미래를 상상해서(?) 인간과 로봇이 공생하는 세상 혹은 싸우는 세상을 그렸습니다.

아이작 아시모프(1920~1992)는 오늘날의 유엔 평화헌장처럼 로봇 원칙을 만든 사람입니다. 이참에 그가 펴낸 과학소설 <강철도시> <벌거벗은 태양> <여명의 로봇> <로봇과 제국> <나·로봇> <파운데이션>을 읽어보세요. 아시모프가 만든 로봇 3원칙 중 제1원칙은 ‘로봇은 사람을 해치거나 행동하지 않음으로써 사람이 해를 입도록 해서는 안 된다’입니다. 디스커버리호의 자동운항을 위해 장착한 ‘할(HAL)9000’처럼 인간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다 반란을 일으켜 인간을 제거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누구도 이런 로봇을 만들어선 안 된다는 경고를 담은 것이죠. 제2원칙은 ‘로봇은 사람이 내린 명령을 따라야 한다.

그것이 제1원칙과 상충하지 않는 한’입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로봇이 인간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고 인간과 대립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3법칙은 ‘로봇은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 한다. 그런 보호가 제1법칙이나 제2법칙에 상충하지 않는 한’입니다. 로봇이 스스로를 해쳐선 안 되며 인간도 로봇을 함부로 다뤄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인간과 로봇이 미래에 공생·공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아시모프의 철학이죠. 2015년엔 AI의 위험성에 대한 과학자들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2018년 사망한 스티븐 호킹 박사 등 과학기술계 전문가 1000여 명은 “AI를 가진 킬러 로봇은 원자폭탄보다 심각한 위험이기 때문에 개발해선 안 된다”는 공동성명서를 냈습니다. 최근엔 “AI 로봇이 내린 결정이 전면 핵전쟁 같은 대재앙을 이번 세기에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하는 과학자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인류의 암담한 미래(디스토피아)를 걱정하는 반응이 부쩍 잦아진 것은 과학소설이 상상했던 로봇과 AI 기술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로봇과 AI가 인류 문명에 먹구름만 드리울 것이라는 시각은 “너무 나간 것”이라고 보는 과학자도 많습니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로봇으로 풍요의 시대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죠. 사람이 하기 힘든 일, 지루한 일, 반복되는 일에 로봇을 활용하면 무한생산이 가능해지고 1인당 생산성 한계도 없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가난이 없는 풍요의 시대가 지구 전체에 퍼지면 빈곤으로 신음하는 사람이 없는 문명적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어요. 이런 시각은 AI로 인해 5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보는 회의적 시각과 다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특정 기능만 수행하는 제한적 인공지능(ANI: Artifical Narrow Intelligence)을 넘어 인간 지성의 영역까지 구현하는 일반적 인공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으로 가고, 이어서 사람처럼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일을 하는 초지능 인공지능(ASI: Artifical Super Intelligence)이 나오면, 온라인 콘텐츠의 90% 이상이 AI를 통해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매우 싼 가격으로 교육받을 기회도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 앨런AI연구소는 AI에 윤리와 상식을 가르치는 프로젝트인 ‘델파이에 물어봐요(Ask Delphi)’를 진행 중입니다. 인간과 로봇의 공생을 염두에 둔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고기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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