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깔끔하게 쓰는 연습을 하라
채점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 부분이야말로 정말로 중요합니다. 많은 학생이 문제만 살펴보고 ‘답만 쓰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글씨가 엉망인 것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기본적인 구조가 논리적으로 전개돼야 합니다. 그냥 제시문을 쭉 요약하고, 이게 답이라고 던지는 방식은 정말 별로입니다. 더군다나 거기에 문단도 없다면 알아보기 더 힘들겠지요. 좋은 답안이란 기본적으로 ‘잘 만져진’ 구조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많은 선생님께서 개요를 짜서 쓰라고 말하는 이유겠지요. 문단은 대략 200~250자에 한 개가 형성됩니다. 그러므로 800자 문제라면 대략 3~4개가 나올 수 있는 것이지요.
② 키워드를 재생산하라
답은 그냥 답이 아닙니다. 출제자가 지정한 그 키워드를 정확하게 재생산해야 비로소 답이 됩니다. 제시문 안에는 반드시 이렇게 재활용할 수 있는 단어들이 들어 있습니다. 따옴표로 묶여 있는 단어나, 특정한 이론 혹은 개념어들이 그렇습니다. 출제자가 정확하게 제시한 개념이라면 반드시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최대한 채점자가 알아볼 수 있지요. 지금까지는 답 맞히기 게임을 해왔다면 이제부터는 그것을 좀 더 정확하게 전달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쓴 답을 대학에서 발표한 답안과 비교했을 때, 몇 개의 단어가 겹치는가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훈련이 될 것입니다.
③ 시간을 재면서 풀어보라
우리가 ‘논술실력’이라고 말을 할 때는, 시간 안에 답을 맞히고 원고지에 깔끔하게 분량을 채워 넣는 실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문제가 2시간에 1500~2000자 유형으로 출제되므로 어찌했든 2시간 안에 퇴고까지 마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볼펜으로 써야만 하는 경희대나 한국외국어대의 경우 이 부담은 더 커집니다. 이제 자신이 글씨 쓰는 속도를 고려해서, 생각할 시간과 퇴고할 시간을 정해야 합니다. 생각할 시간은 전체 시간의 30% 이내가 좋습니다. 아쉽게도 그 안에 답을 찾지 못한다면, 훈련 부족입니다.
④ 문제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라
다시 한번 문제 유형을 정확히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답을 맞히는 능력이야 이미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이겠지만, 이 대학은 어떤 식의 답안을 쓰도록 요구하는지 기존의 문제들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해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외대라면, 1번의 ‘공통논제’를 어떤 식으로 작성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화여대의 경우 비교-분석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국민대(사회) 같은 경우는 그래프를 그리라는 요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인문계형 수리 논술의 경우 어떤 식으로 서술하기를 바라는지, 어떤 과정까지 요구하는지 파악해두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⑤ 기출에 대한 맹신을 삼가라
기출문제는 어찌했든 올해 시험의 예비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그렇다고 그런 문제, 그런 주제가 다시 나올 리 없으므로 이를 유의해 두어야 합니다. 이런 경우는 매년 등장합니다. 올해 연세대의 경우도 결국 엉뚱한 유형으로 귀결되었지요. 이것은 출제본부가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생 입장에서는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출을 토대로 풀되, 기출 중에서 살짝 가이드를 벗어나 있는 형태의 문제를 반드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한국외대라면 1년에 만들어진 5개의 문제 중 1~2개는 반드시 의외의 조건이 들어 있습니다. 국민대는 매년 유형을 바꿉니다. 이런 식으로 기존의 유형과의 차이를 정확히 확인하고 있어야 합니다.
⑥ 자신의 훈련을 되돌아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