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은 능동적인 의사소통을 가르치는 것이다
토요 휴업일 오전 8시30분.
아무도 없어야 할 교무실이 다소 소란하다.
토요 휴업일마다 실시되는 통합교과논술 수업 때문이다.
금요일 저녁 늦게까지 토의하고 준비한 통합교과논술 자료를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교사들끼리 수업 내용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미 한 달 전부터 준비한 자료들이다.
매일 만나서 수업할 내용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문제를 만들었다.
벌써 2년 가깝게 수업해왔기 때문에 전반적인 과정은 이미 익숙하다.
처음에는 힘들다던 교사들도 요즘은 다소 편안한 느낌으로 수업시간을 기다린다.
9시부터 수업 첫 차시가 시작된다.
전체 수업은 4차시로 구성되어 있고 각 차시는 90분이다.
아이들이 하나 둘 학교로 온다.
오늘은 대구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시범공개수업을 실시하기 때문에 수업 참관을 위해 타 학교 교사들도 도착한다.
통합교과논술반은 4반(인문반 2반,수리반 2반),각 반은 15명 내외로 구성되어 있다.
9시 가까이 되자 아이들은 각각 지정된 교실로 들어간다.
9시에 1차시가 시작된다.
교사(사회 담당)가 오늘 논술수업의 전반적인 과정을 소개한다.
오늘 함께 고민할 문제는 '조선후기를 통해 본 세계화 대응 방식'이다.
3개 조로 나누어진 아이들이 차례로 자신들이 조사한 내용을 발표한다.
PPT를 활용하여 조별로 자신들의 생각을 개진하고 다른 조 아이들의 질문에 답변한다.
조사한 내용은 대학교 전공 레포트 수준이다.
이미 자료 조사와 발표에 익숙한 아이들의 모습에 참관하는 교사들도 감탄한다.
아이들의 발표가 끝난 뒤 교사가 북벌과 북학,우리 나라의 개방화 과정,최근의 세계화와 관련된 수업을 실시한다.
그 다음 읽기 자료를 아이들에게 배부한다.
읽기 자료는 병자호란 당시의 상소문,북학 관련 자료,세계화 관련 자료 등 4개로 되어 있다.
20분 정도의 시간이 흐른 다음 아이들에게 자신이 분석한 자료를 발표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게 한다.
토론의 방식은 찬반논쟁보다는 자유토론으로 한다.

